국제

“통화 완화 기대감에 투자심리 개선”…일본 닛케이지수 1.9% 급등, 다카이치 총리 취임설 파장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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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20일 오전, 일본(Japan) 도쿄 증시에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가 전일 대비 1.92% 급등하며 48,496선을 기록했다. 현지 정가에서는 자민당과 일본유신회가 연립 정권 합의에 사실상 도달했고,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21일 총리 지명 선거를 통해 새 총리로 선출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 주가 급등의 직간접적 배경으로 꼽힌다. 금융 시장은 다카이치 총재가 재정·통화 완화정책을 계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빠르게 반영하는 분위기다.

 

일본 주식 시장의 이 같은 강세는 최근 들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대규모 경기 부양 기대감이 동시에 부상한 결과로 풀이된다. 자민당-유신회 연정은 주말 동안 구체화됐으며, 시장에서는 다카이치 총재가 ‘아베노믹스’ 기조를 지속, 확장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힘 있는 재정 집행과 통화 완화라는 메시지가 선명해지면서, 대표 수출주 중심으로 투자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닛케이지수 1.9% 급등…‘통화 완화’ 다카이치 총리 취임 기대 반영
닛케이지수 1.9% 급등…‘통화 완화’ 다카이치 총리 취임 기대 반영

동시에 엔화 약세도 심화됐다. 오전 9시 19분 시점,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50.8엔에 거래되며 전장 대비 0.80%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적극적 통화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가 외환시장에도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경제지들은 “다카이치 총재 취임 가능성으로 정치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된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연립 정권 합의와 차기 총리 정책 기조 변화는 해외 투자자, 주요 외신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가 기존의 완화적 정책을 더욱 강화할 경우, 엔화 약세와 증시 강세의 쌍곡선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21일 국회 총리 지명 선거와 다카이치 총재의 첫 공식 정책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일본 금융시장의 방향타 역할을 할 새 내각의 출범이 아시아 지역은 물론 전 세계 자본시장에 어떤 신호를 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정권 변화가 일본 경제와 국제 금융시장에 미칠 실질적 효과와 향후 통화 정책의 방향성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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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사나에#닛케이225#연립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