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성 비위 대응 미숙 죄송”…조국혁신당 전남도당, 피해자·도민에 공식 사죄
당내 성 비위 사건과 대응을 둘러싼 자성과 책임론이 조국혁신당 전남도당을 강타했다. 조국혁신당 전남도당 지역위원장들이 9월 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와 도민, 당원을 대상으로 연이어 사과하며 정당 혁신을 약속했다.
위원장들은 이날 입장문에서 “당내 성 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하고 미숙하게 대응,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당 조직 내 논란 사안에 대한 최초의 공식 사과표명이었다. 이어 “조직 안위에 매여 사건의 본질을 외면하고 절차와 원칙만을 내세우며 온갖 변명으로 일관해왔다”며 “상처 입은 당사자의 분노와 비통함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해 아픔을 적극적으로 감싸 안으려는 노력을 다하지 못한 부끄러운 죄를 고백한다”고 자성의 뜻을 전했다.

또한 전남도민과 당원에 대해 “이번 일에 실망을 넘어 분노했을 전남도민과 당원 여러분께도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위원장들은 “당을 좀 더 자세히 살피고 전남도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공정과 정의에 편에 서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향후 대책과 쇄신 의지도 내비쳤다. “당 운영체계를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명망가 중심이 아닌 땀 흘려 일하는 서민 중심의 정당으로 쇄신하는데, 전남도당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해 변화를 예고했다.
이날 조국혁신당 전남도당의 공식 사과는 내부 비위 사건이 지역 사회와 당원층 신뢰에 계속된 타격을 주는 상황에서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조직문화 혁신과 피해자 보호 실질 강화가 실제로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전남도당은 관련 제도 개선 및 당 운영 쇄신을 조만간 본격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