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Q4 e트론 에어컨 결함 논란”…폭스바겐그룹코리아 무상수리 결정→소비자 신뢰 회복 시험대
아우디 Q4 e트론 40과 그 파생 모델 일부에서 에어컨 결함이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다는 사실이 확인돼, 수입원인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해당 차량의 공조장치를 무상 점검 및 교체할 의무가 있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최근 집단 분쟁조정 절차를 거쳐, 해당 차량의 에어컨 컴프레서 및 냉매 라인 등 주요 부품을 전면적으로 무상 교체하라는 조정결정을 내렸다.
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3월부터 6월 사이 생산된 아우디 Q4 e트론 40 및 Q4 스포트백 e트론 40의 에어컨 시스템에는 R744 냉매의 높은 작동 압력을 공조장치가 적절히 견디지 못한다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이로 인해 부품 연결부에서 반복적인 냉매 누출이 발생했고, 실제로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쳤음에도 동일 피해를 입은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이 사태에 대해 보증기간 연장 및 일부 부품 교체 방안을 내놓았으나, 소비자들과 분쟁조정위는 구조 전체의 개선 없이는 동일한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분쟁조정위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 대해 개선된 부품으로 전면 교체할 것과, 자료 미제출 및 소극적 현장 조사 태도를 동시에 지적했다. 위원회 측은 냉매 누출이 확인된 모든 차량의 관련 부품을 신품으로 무상 교체할 것을 명확히 주문했으며, 기업이 신속하고 성실히 분쟁 해결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향후 수입차 시장에서 제조사와 소비자 간 신뢰 구축 방식, 그리고 구조적 결함 시 대응 원칙 등 폭넓은 시사점을 남긴다. 앞으로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조정 수락과 이에 따른 실제 이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