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투자 결단”…루이지애나, LIV 골프 유치→뉴올리언스서 대회 격돌

눈부신 여름 햇살 아래,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립공원 베이유 오크스 코스는 내년 6월 세계적인 골프 무대의 중심으로 떠오른다. 과감한 100억원 규모의 지원 결정과 함께, 루이지애나주가 LIV 골프 대회 유치에 나서면서 현지 골프팬들의 기대 역시 한껏 고조됐다. 이날 행사에는 LIV 골프 스콧 오닐 CEO와 선수 버바 왓슨까지 자리를 함께 해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루이지애나주 제프 랜드리 주지사는 720만달러를 대회와 코스 개보수에 투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회 자체엔 500만달러, 추가로 220만달러는 코스 현대화 작업에 투입된다. 행정 당국은 이 대회가 약 4천만달러, 한화 555억원에 이르는 경제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랜드리 주지사는 "뉴올리언스를 LIV 골프의 본부로 만들고 싶다"고 밝히며, LIV 만의 개방적이고 팬 중심의 매력을 강조했다.

기존 PGA 투어가 매년 취리히 클래식을 개최해왔던 뉴올리언스지만, 연간 지원금은 65만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LIV 골프를 통한 신규 유치는 골프 대회 지원 규모와 행사 방식 모두 새 흐름을 상징한다는 평가다. 랜드리 주지사는 "두 대회는 경쟁이 아닌, 서로 다른 팬층을 불러들이는 공존의 무대가 될 것"이라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 내 프로골프 대회 판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한다.

골프장에 모인 팬들은 기대와 환영의 박수로 이번 결정을 반겼다. 지역사회 역시 관광, 숙박, 상권 등 다방면의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다. 루이지애나와 뉴올리언스가 써내려갈 새로운 골프 서사는 2025년 6월, LIV 골프 대회 개막과 함께 서서히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