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0.87% 소폭 상승…코스피 시총 1위 유지에 업종 평균 웃도는 흐름
삼성전자 주가가 12월 3일 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코스피 대장주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실적 개선 전망이 맞물리며 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6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종가 103,400원보다 900원 오른 104,300원에 거래 중이다. 상승률은 0.87%다. 시가는 104,700원에 형성됐고, 장중 한때 105,500원까지 오르며 고가를 기록했다. 저가는 104,300원으로, 현재까지의 변동폭은 1,200원이다.

거래 규모도 적지 않다. 이날 오전 9시 6분 기준 삼성전자 거래량은 2,217,419주, 거래대금은 2,325억 9,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대형주 위주로 수급이 쏠리는 가운데 개별 종목에 대한 뚜렷한 매수·매도 모멘텀을 가늠하려는 관망세도 동시에 나타나는 흐름이다.
시가총액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코스피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날 기준 전체 시가총액은 619조 7,861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주인 만큼 지수와 수급 동향에 미치는 영향력이 여전히 큰 상태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1.66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15.73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업종 대비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는 뜻으로, 시장이 향후 실적 개선과 성장성에 상대적으로 높은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같은 시점 기준 동일 업종 등락률이 0.47%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삼성전자 상승률은 업종 평균을 상회했다.
외국인 수급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외국인소진율은 52.22%를 기록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절반을 웃도는 만큼 글로벌 자금의 움직임이 주가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한 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사이클 회복 기대가 커질 경우 외국인 매수세가 추가로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일 흐름과 비교하면 장 초반 움직임의 연속성도 눈에 띈다. 지난 거래일 삼성전자는 101,200원에 장을 출발해 103,500원까지 올라 고가를 기록했고, 장중 저가는 101,000원이었다. 마감가는 103,400원이었으며, 당시 총 거래량은 13,649,487주였다. 전일 대비 거래 초반 물량이 다소 줄었지만, 가격대는 10만 원 초반에서 중반을 향해 우상향하는 구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미국 증시 흐름과 반도체 업황 관련 지표, 글로벌 금리 변수 등이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반도체 수요 회복과 인공지능 투자 확대 기대가 이어지는 만큼 대형 기술주의 변동성은 당분간 유지되겠지만,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경우 주가 재평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주에 대한 수급 쏠림과 개별 종목 장세가 병존하는 양상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연말로 갈수록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과 반도체 업황 지표 발표에 투자심리가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