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15억원 진입”…KB금융 스타 챔피언십, KLPGA 메이저 위상→투어 판도 변화

무더위 속에서 이어진 샷 대결, 선수들의 표정에는 묵직한 설렘이 배어 있었다. 코스 곳곳을 채운 스폰서 플래카드와 팬들의 기대 어린 시선은 명실상부한 메이저 대회의 무게를 느끼게 했다.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이 사상 최대 상금 규모로 변화를 알리며, 국내 여자 골프 판도의 물줄기를 바꿨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측은 9월 4일부터 나흘간 열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의 총상금을 작년보다 3억원 많은 15억원으로 확정했다고 25일 전했다. 우승 상금 역시 2억1600만원에서 2억7000만원으로 늘어나며 참가 선수들의 동기와 기대에도 불을 지폈다. 무엇보다 올해 챔피언십은 하나금융그룹, 하이트진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과 함께 투어 최다 상금 대회 반열에 올랐다.

출전 선수 정원 확대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 108명에서 120명으로 명단을 넓히며 더 치열한 경쟁 구도를 예고했다. 이번 상금 증액 흐름은 KB금융 스타 챔피언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블루캐니언, NH투자증권, 맥콜·모나 용평, 두산 매치플레이, 에쓰오일 등도 시즌 시작 전 상금 인상을 결정했고, 개막 이후 E1 채리티, KG 레이디스, OK저축은행, BC카드·한경, KB금융 등 총 10개 대회가 증액 바람에 동참했다. 덕분에 2024 KLPGA 투어 총상금은 346억원에 이르렀다.

KLPGA 선수들은 국제 무대에 맞선 경쟁력 강화와, 팬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무대 안팎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현실적인 보상이 주는 동력은 각 선수의 경기력은 물론, 투어 전반의 질적 향상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힘을 얻는다.

압도적인 기록과 높은 상금의 만남, 그리고 경쟁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까지. 변수 가득한 필드 위에서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지 골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2024 KLPGA 시즌, 변화의 바람을 증명하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은 9월 4일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