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기대감에 주가 강세”…한화시스템, 시총 10조 돌파
방산 및 첨단 IT분야 대표기업 한화시스템의 주가가 10일 3% 넘는 상승세로 마감하며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같은 날 KRX 마감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53,600원에 거래를 마쳐 전일 대비 1,900원(3.67%) 올랐다. 당일 시가는 51,900원에 형성됐으며, 저가도 51,900원에 머문 반면 장중 한때 53,700원까지 치솟았다. 총 거래량 88만8,960주, 거래대금은 470억8,900만 원을 기록하며 수급 측면에서도 활기를 보였다.
특히 한화시스템의 시가총액은 10조1,261억 원을 찍으며 코스피 상장사 중 57위에 안착했다. 대형주 중 하나로서 최근 업계 주가 반등 흐름을 선도한 셈이다. 한화시스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2.35배로, 동일 업종 평균(24.71배)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날 업종 평균 등락률은 2.60%로, 한화시스템의 상승폭이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도 눈길이 쏠린다. 전체 상장주식수 1억8,891만9,389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주식은 1,292만9,536주로, 외국인 소진율이 6.84%에 달했다. 배당수익률은 0.65%로, 현 상황에선 성장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한화시스템의 최근 주가 강세 배경으로 방위산업 전반의 성장 기대와 인공위성, 디지털플랫폼 등 신사업 추진에 따른 미래가치 부각을 꼽는다. 국내외 외교·안보 정책 변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방산 수주경쟁 확산 등이 심리적 호재로 작용한 점도 무시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
기업 측은 뚜렷한 재무 안정성과 중장기 신성장 동력 확보를 바탕으로 공격적 투자를 병행하고 있어, 국내외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방산 대형주를 둘러싼 투자 심리 역시 점차 진정 국면에서 재평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은 최근 PER 등 수익성 지표에서 업계 평균 대비 저평가된 모습을 보이지만, 방산·ICT 융합 분야 미래가치 확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며 “외국인 지분 확대와 시총 10조원 돌파가 주가 추가 상승세에 힘을 실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방산 수요 확대와 신사업 발전 가능성, 주주 환원 정책 등 복합 요인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당분간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책 환경과 시장 기대치의 조화 여부가 향후 흐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