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대장 삼성전자 5% 급등…외국인 매수에 10만 원대 재안착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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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11월 20일 장중 5% 넘게 오르며 10만 원선을 굳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종목인 만큼 지수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 재유입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하면서도 단기 과열 가능성에 주의를 당부하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0일 오후 3시 1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종가 96,500원 대비 4,850원 오른 101,350원을 기록해 5.03%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시가는 100,900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99,500원까지 밀렸다가 102,900원까지 치솟는 등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현재까지 삼성전자 주가의 변동폭은 3,400원이다.

출처-삼성전자
출처-삼성전자

거래도 활발하다. 같은 시각 기준 거래량은 2,294만 3,217주, 거래대금은 2조 3,246억 1,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600조 2,513억 원으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 소진율은 52.27%로, 외국인 보유 비중이 절반을 넘는 구조다.

 

밸류에이션 지표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1.04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17.48배보다 높다. 업종 전체가 이날 3.72% 오르며 강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5.03% 상승해 업종 평균을 상회하는 흐름을 기록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선반영된 결과라는 평가와 함께 상대적 고평가 부담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온다.

 

시간대별로 보면 장 초반부터 강세 기조가 뚜렷했다. 9시에는 100,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9,600원과 100,95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99,850원에 마감했다. 10시 들어서는 99,700원에서 출발해 101,000원까지 오르며 100,800원에 안착했다. 

 

11시에는 100,800원으로 시작해 101,500원까지 고점을 높였고, 10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2시에는 101,500원에서 출발해 장중 고가인 102,900원에 도달한 뒤 102,500원 부근에서 가격대를 형성했다. 13시에도 102,700원으로 장을 열어 102,100원과 102,700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102,550원에 마감하는 등 강한 상승 기조가 이어졌다. 오후 들어 14시에는 102,500원으로 시작했지만 한때 101,200원까지 조정을 받았고, 101,600원 수준에서 체결되며 숨 고르기를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경기의 저점 통과 가능성, 인공지능 AI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기대 등이 삼성전자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PER이 업종 평균을 웃도는 수준까지 오른 만큼 향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병존하는 분위기다.

 

향후 삼성전자 주가 흐름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지표와 함께 주요 기업들의 투자 계획, 미 금리 정책 등 대외 변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음 달 예정된 주요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반도체 수요 지표에 집중되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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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코스피#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