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각, 김건희 사적 복수심 개입’…국민 71.6% 연관성 지목”
정치권과 청와대를 둘러싼 의혹이 다시금 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가 YTN 매각을 두고 사적 감정이 개입됐다는 의혹에 대해 국민 다수가 연관성을 의심하며 정치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복수해야지 안되겠네”라는 김건희의 녹취가 공개된 가운데, 해당 내용과 YTN 민영화 결정이 맞물리면서 여야 간 논쟁은 격화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10월 17~18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에선 ‘YTN 매각이 김건희의 사적 복수심과 연관 있다’는 응답이 71.6%에 달했다. 반면 ‘연관 없다’는 응답은 22.1%에 그쳤다.
특히 지역별로는 호남권 응답이 86.0%로 가장 높았고, 강원·제주(77.8%), 충청권(75.8%), 경인권(73.9%), 서울(69.7%), 부·울·경(63.7%), 대구·경북(58.8%)까지 전국적으로 대다수가 ‘연관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83.8%)와 50대(83.1%)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응답률이 확인됐고, 30대(71.5%), 60대(64.6%), 70세 이상(62.5%), 18~29세(61.0%)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성별로는 남성 70.2%, 여성 72.9%가 ‘연관 있다’고 답하며 성별 격차는 크지 않았다.

정당 지지층별로도 뚜렷한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2.3%가 ‘연관 있다’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54.1%가 ‘연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도 “연관 있다”는 의견이 34.5%로 나타나 일부 동조 여론이 감지됐다. 무당층에서는 ‘연관 있다’ 64.8%, ‘연관 없다’ 24.3%로 전체 평균과 유사한 분포를 보였다. 이념 성향 측면에서는 진보층(88.1%)과 중도층(74.9%)이 ‘연관 있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보수층도 51.0%가 ‘연관 있다’고 답해 정치 지형을 넘어선 공감이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진행된 ARS조사(1,008명 대상, 무선 100% RDD)에서도 “연관 있을 것”이라는 답변이 58.8%, “연관 없을 것”이 26.6%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호남권(74.9%), 강원·제주(74.7%), 충청권(61.3%), 경인권(59.4%), 부·울·경(58.2%), 대구·경북(53.0%) 등 전국 다수에서 비슷한 흐름이 감지됐다. 서울(48.2%) 역시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연관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50대(73.7%)와 40대(73.0%)가 두드러졌고, 60대(56.9%), 30대(52.9%), 18~29세(48.4%), 70세 이상(43.1%)에서 역시 절반 전후의 응답이 이어졌다. 성별로는 남성 61.2%, 여성 66.8%였다.
정당별로 민주당 지지층 87.8%는 ‘연관 있다’고 답했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은 61.7%가 ‘연관 없다’고 답해 진영 간 인식 차가 두드러졌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81.4%)과 중도층(60.4%)은 ‘연관 있다’고 보았고, 보수층 역시 “연관 없다” 43.0%, “연관 있다” 36.1%로 두 갈래 여론이 형성됐다.
정치권은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거센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여권 내부에서도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YTN 민영화에 사적 감정이 개입됐는지 여부가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다수 국민이 권력자 개인의 정무적 행보에 대한 감시 의식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았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꽃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10월 17~18일 전화면접(응답률 10.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3.1%포인트)과 ARS(응답률 2.0%, 표본오차 동일) 방식으로 각각 실시했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정치권은 YTN 매각 사안과 관련해 거친 공방을 이어갔으며, 김건희 연루 의혹은 당분간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