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K-바이오+뷰티 융합모델”…수젠텍, 브랜드 전략 전면에 → 글로벌 유통 재편 신호
IT/바이오

“K-바이오+뷰티 융합모델”…수젠텍, 브랜드 전략 전면에 → 글로벌 유통 재편 신호

문수빈 기자
입력

바이오 진단기업 수젠텍이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 슈어스킨랩을 앞세워 ‘K-바이오+뷰티’ 융합 시장에 본격 진입하고 있다. 11일부터 1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K-뷰티엑스포 코리아’에 슈어스킨랩을 출품, 신제품과 브랜드 철학을 국내외 바이어 및 소비자에게 직접 공개한다. 이번 참가는 K-뷰티 내 수젠텍의 존재감을 확대하고, 글로벌 유통 파트너십 확보를 가속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도전을 바이오와 뷰티의 융합 경쟁이 본격화되는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슈어스킨랩의 핵심 경쟁력은 개인별 호르몬 주기에 대한 임상진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피부 관리 솔루션에 있다. 수젠텍은 실제 여성의 라이프사이클 및 호르몬 변화에 따라 최적화된 4종 세럼을 개발, 피부 진정·보습부터 유·수분 밸런스, 광채·탄력, 장벽 강화까지 주기에 맞는 과학적 접근을 강조한다. 기존 기능성 화장품과 달리 임상 기반의 데이터와 바이오 진단 기술이 결합되면서, 피부 변화에 대한 맞춤 관리와 효과 예측 정확도를 기존 대비 높인 것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맞춤형 뷰티, 이른바 ‘사이클링 뷰티’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수젠텍의 K-바이오 융합 전략이 단순 유통 확대를 넘어 기술·임상 기반 브랜드라는 포지셔닝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 글로벌 화장품 업계 대기업들은 AI 진단, 유전체 분석 등 신기술을 앞세운 제품 개발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수젠텍 역시 기존 진단 플랫폼에서 빅데이터, 임상연구 결과를 접목해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차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그동안 K-뷰티는 한류·원료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으나, 바이오 진단과 임상데이터 등 정밀의료 수준의 기술 접목은 드문 시도였다. 이번 엑스포 출품은 국내외 뷰티 산업 관계자, 바이어, 소비자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실질적 테스트베드 역할도 한다. 수젠텍은 이를 계기로 글로벌 뷰티 대기업과 협력 기회 확대,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전략이다.

 

최근 각국 정부와 규제 당국은 화장품의 기능성 단서 관리, 유전자·임상정보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임상 기반 신제품 인증, 데이터 관리, 개인정보 보호 등에도 업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원천 바이오 데이터까지 연계한 맞춤형 뷰티 전략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K-뷰티 산업의 질적 전환이 촉진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K-바이오·뷰티 융합 기술이 실질적인 시장 안착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임상데이터, 소비자 경험이 맞물린 산업 구조 개편이 새로운 글로벌 표준이 될지에 기대가 모인다.

문수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수젠텍#슈어스킨랩#화장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