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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손예진, 베니스의 달빛 아래”…뜨거운 부부 시선→황홀한 영화제 기대감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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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이탈리아 밤거리 위로 두 사람이 걸음을 맞췄다. 배우 이병헌과 손예진은 베니스국제영화제의 현장에서 웃음기를 머금은 눈빛과 함께 부드러운 포옹 같은 케미로 시선을 붙잡았다.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현실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이들의 따뜻한 미소에는 오랜 시간 쌓인 신뢰와 연기가 어우러져, 그 자체로 하나의 영화 같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병헌은 블랙 재킷과 화이트 팬츠를, 손예진은 블랙 롱원피스를 선택해 두 사람 특유의 절제된 분위기를 더했다. 이병헌은 박찬욱 감독, 이성민, 박희순, 염혜란과 함께 선 사진 속에서도 행복이 물드는 미소로 영화팀의 우애를 드러냈다. 다시 한번 만난 베니스의 공기, 그리고 오랜만에 세계 영화의 중심에서 나란히 선 이들의 모습에 관객과 팬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25년 경력의 제지 전문가 만수가 해고의 아픔을 안고, 가족과 집, 일상을 지키기 위해 치열한 재취업 전쟁에 나서는 모습을 담아냈다. 이병헌과 손예진은 생활의 곤궁과 좌절, 그 안에서도 지켜야 할 소중함을 오롯이 표현하며 부부로서 깊은 울림을 전달했다. 이 작품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 영화가 베니스 경쟁 부문에 오른 것은 13년 만이자, 박찬욱 감독으로선 ‘친절한 금자씨’ 이후 20년 만의 진출이라 더욱 뜻깊다. 세계 영화인들이 모인 베니스 무대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와 두 배우의 만남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가 모인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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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손예진#어쩔수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