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23% 상승”…뉴욕증시, 연준 관망 속 테슬라·엔비디아 강세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가운데 관망세를 이어가면서도 일부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오전 10시 17분 기준 0.23% 오른 21,147.52를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0.12% 상승한 6,378.50으로 집계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역시 0.01% 소폭 상승한 44,636.10으로 신중한 출발을 이어갔다. 반면, 변동성 지수(VIX)는 0.19% 하락한 15.95를 기록해 단기 불확실성이 낮은 시장 분위기가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3.0%로 시장 예상치(2.4%)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미국 경기의 체력에 대한 긍정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투자자들은 기준금리 동결 시기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메시지에 이목을 집중하며 적극적 매수·매도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98%로 반영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30/1753885498169_796398818.jpg)
이날 시장에서는 일부 기술주와 ETF에 자금유입이 집중됐다. 테슬라의 경우 7월 28일 기준 한국예탁결제원 집계 보관금액이 29조 6,565억원으로 하루 새 9,660억원 늘었고, 주가는 0.32% 상승한 322.24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역시 보관금액이 3,913억원 증가해 21조 67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주가는 1.57% 상승한 178.26달러로 집계됐다. 테슬라 1.5배 레버리지 ETF도 5,872억원 유입과 함께 0.73% 상승 당일 11.73달러로 마감됐다.
반면, 애플(-0.39%, 210.45달러), 마이크로소프트(-0.09%, 512.11달러) 등 일부 빅테크주는 보합권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ETF 시장에서는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가 2,415억원 자금 유입 및 27.81달러로 마감됐고, 인베스코 QQQ도 1,436억원이 늘며 0.16% 오른 568.19달러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스타벅스가 2분기 글로벌 매출 부진 여파로 1% 하락, 텔라닥 헬스는 실적 호조에 0.5% 상승했다. 코보는 가이던스 상향 조정 효과로 3% 급등했다. 국제 유가는 9월물 WTI 기준 0.72% 상승한 배럴당 69.71달러, 브렌트유는 0.63% 오른 72.97달러에 거래됐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으나 영국 FTSE는 소폭 하락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주식 보관금액(서학개미 기준)은 7월 28일 140조 1,265억원으로 전달 대비 2조 1,165억원이 유입됐다. 테슬라,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메타 등 빅테크·반도체 중심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이날 FOMC 회의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및 3분기 기업 실적, 지정학적 변수에 따른 증시 방향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뮤추얼 오브 아메리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리 템펠먼 부사장은 “연준이 9월까지 현 정책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밝혔으며, 미국 재무부는 10월까지 국채 발행 규모 동결을 발표해 채권시장 안정 기대를 높였다.
무역정책 측면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인도 25% 관세 부과 예고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부각됐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와 기술주 실적 변수, 글로벌 경기 흐름에 주목하며 관망세와 단기 모멘텀 장세가 병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증시는 연준의 정책 신호, 8월 이후 주요 경제지표, 지정학 리스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은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