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로템 장중 7.11% 급락…코스피 방산주 약세 속 낙폭 확대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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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주가가 11월 24일 장 초반 급락세를 연출하며 투자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방산·기계 업종 전반에 조정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동종 업계 평균보다 큰 낙폭을 보이면서 단기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20분 기준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 종가 182,800원 대비 13,000원 내린 169,800원에 거래 중이다. 하락률은 7.11%로, 코스피 시장 내에서도 눈에 띄는 약세 흐름이다.

출처=현대로템
출처=현대로템

이날 현대로템은 183,0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장중 한때 183,700원까지 올랐지만 이내 169,100원까지 밀리며 183,000원에서 169,100원 사이에서 넓은 가격대를 오가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현재가는 장중 저가 부근에 머무르고 있다.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까지 거래량은 282,706주, 거래대금은 489억 5,700만 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부터 물량이 빠르게 쏟아지며 단기 차익 실현·수급 불안이 겹친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규모는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코스피 시가총액은 18조 4,887억 원으로 집계되며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34위에 자리했다. 기관·연기금 등 대형 수급 주체들의 움직임에 따라 지수 변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같은 업종 대비 저평가 구간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현대로템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26.76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94.94배보다 크게 낮다. 다만 이날 동일업종 등락률이 마이너스 1.34%에 그친 반면 현대로템은 7% 넘게 하락해 업종 평균 대비 낙폭이 두드러졌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현황 역시 관심 대상이다. 전체 상장주식수 1억 9,142만 2,293주 가운데 외국인이 보유한 물량은 3,588만 1,228주로 집계됐다. 외국인 소진율은 32.88%로, 방산·인프라 수주 모멘텀을 기대하는 해외 자금이 상당 부분 유입돼 있는 구조다. 단기 조정 구간에서 외국인 매매 패턴에 따라 향후 주가 흐름이 갈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직전 거래일 현대로템의 주가 흐름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지난 거래일에는 186,000원에 장을 시작해 186,300원의 고가와 181,700원의 저가를 기록한 뒤 182,800원에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379,598주 수준으로, 현재 장초 흐름과 비교하면 방향성 전환과 함께 매매 공방이 거세진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코스피 조정과 업종별 수급 쏠림 현상, 글로벌 금리·지정학 변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단기 급등주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나오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방산·인프라 수주 기대가 큰 종목도 예외가 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중장기 실적과 수주 파이프라인을 지켜보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한편 투자자들은 향후 국내외 금리 방향, 국방·인프라 투자 정책, 글로벌 경기 지표에 따라 방산·기계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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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코스피#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