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체포영장 CCTV 공개 찬성 68.4%”…여권·야권 지지층 입장 극명하게 갈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장면이 담긴 서울구치소 CCTV 공개 여부를 두고 정치적 충돌이 첨예하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 두 차례에 걸친 여론조사 결과 국민 다수가 법 집행 투명성 강화를 요구하며 공개 필요성을 주장한 가운데, 정당별 지지층과 이념 성향에 따라 입장이 뚜렷이 엇갈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꽃’이 8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실시한 전화면접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수괴 혐의 구속과 관련해 체포영장 집행 당시 CCTV 공개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68.4%로 집계됐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27.8%였으며, 두 의견 간 격차는 40.6%포인트에 달했다. 지역별로 호남권(83.1%), 경인권(72.0%), 부·울·경(71.9%)에서 찬성이 두드러졌고 서울(62.5%), 대구·경북(59.2%), 강원·제주(51.7%)도 과반이었다. 연령별로도 40대(82.1%)와 50대(74.6%)의 찬성이 높았고, 18~29세(69.9%), 30대(70.3%), 60대(64.4%) 역시 과반을 나타냈다. 70세 이상에선 47.0%로 비교적 낮았다. 성별 기준으론 남성 73.2%, 여성 63.7%가 공개 의견에 힘을 실었다.

정당 지지층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0.4%가 공개에 찬성한 데 반해, 국민의힘 지지층 62.4%는 반대했다. 무당층에서는 56.3%가 찬성했다. 정치적 이념 구분에서도 진보층 90.0%, 중도층 69.7%가 찬성이 우세했던 반면, 보수층에서는 찬성(47.6%)과 반대(49.2%)가 팽팽하게 맞섰다.
한편 같은 기간 시행된 ARS조사에서도 ‘찬성한다’가 64.7%, ‘반대한다’ 31.8%로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권역과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과반이 CCTV 공개에 찬성했으나, 정당별로는 ARS조사 역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찬성 92.2%, 국민의힘 지지층 반대 67.1%로 차이가 뚜렷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89.7%)와 중도층(64.0%)이 공개 입장을 고수한 반면, 보수층은 반대(55.4%)가 찬성(41.4%)보다 우세였다.
정치권에선 이 같은 국민 여론을 두고 야권은 “법 집행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인해야 한다”며 공개를 촉구하는 한편, 여권 일부에서는 “사안의 중대성, 수사기밀과 인권 등을 종합 검토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 또한 “여론조사 결과가 대체로 높은 찬성에 쏠린 것은 특별 예외적 처우 논란에 대한 불만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치적 대립 구도가 선명해진 상황에서, 향후 CCTV 영상 공개 여부가 정국의 추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정부와 국회, 여야 정당은 국민적 요구와 정치적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