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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어도어 운명의 날”…2차 조정 테이블 긴장→합의 향방에 업계 숨죽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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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어도어 운명의 날”…2차 조정 테이블 긴장→합의 향방에 업계 숨죽여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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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 무대의 꿈을 나누던 뉴진스와 어도어의 이야기는 찬란하게 빛났던 시절을 지나, 이제 법정이라는 냉엄한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응시로 이어지고 있다. 아이돌 그룹 뉴진스와 소속사 어도어는 전속계약을 둘러싼 깊은 갈등 속에서 오늘 2차 조정기일을 맞았다. 이 자리가 과연 이들 사이의 간극을 메울 마지막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현장의 기류는 이전보다 한층 무겁고 날카롭다.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비공개로 열린 조정은 어떤 멤버가 직접 법원에 모습을 드러낼지, 또 양측이 장기간 누적된 불신과 상처를 넘어 정말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끝까지 베일에 가려졌다. 앞서 지난 1차 조정기일에는 다니엘과 민지가 법정에 출석해 짧은 사과의 인사만 남긴 채 침묵 속에 자리했다. 당시에도 뉴진스와 어도어는 입장 차를 확인했을 뿐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못한 채 무거운 침묵으로 자리를 떴다.

뉴진스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뉴진스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뉴진스 측은 지난해 11월 소속사 어도어의 전속계약 위반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선언하며 독자적인 활동 계획을 드러냈으나, 어도어가 법적으로 계약 유효성을 주장하며 독자 행보를 제동 걸었다. 법원은 독자 활동 중단 가처분을 일부 받아들여 멤버들의 무대 복귀는 물론, 향후 활동 자체에도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어도어는 뉴진스의 복귀를 강조해왔고, 뉴진스의 입장은 "신뢰가 완전히 파탄났다"는 단호한 메시지로 돌아왔다. 서로를 향한 벽은 여전히 높고, 한치의 양보 없이 팽팽히 맞서 있는 셈이다.

 

만약 이번 2차 조정에서조차 양측이 손을 잡지 못할 경우, 이들은 오는 10월 30일 재판부의 선고 결과에 운명을 맡기게 된다. 아이돌 산업의 새 페이지를 쓰고자 했던 두 주인공은 갈라선 선택 앞에서, 자신들의 진심과 의지를 또 한 번 시험받게 됐다. 이들의 어긋난 걸음이 향후 국내 엔터테인먼트 판도에 어떤 진동을 남길지 팬들과 업계 전체가 숨죽인 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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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어도어#전속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