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 블랙수트 밤을 파고든 시선”…묵직한 포트레이트→강렬한 정적 남겼다
늦여름 밤이 깊어갈수록 덱스가 품은 고요한 분위기는 점점 더 농밀하게 번져갔다. 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 포트레이트는 흑백 조명 아래 절제된 감정선을 흐르듯 그려냈다. 짙은 회색 배경과 블랙 수트를 입은 덱스는 말없이 강한 시선을 드러냈고, 자연스럽게 교차한 두 손과 편안한 앉은 자세에서는 내면의 결연함과 차분함이 동시에 묻어났다. 전체적으로 미니멀한 콘셉트가 강조돼 소품 하나 없이 오로지 인물의 존재감만이 화면을 가득 메웠다.
덱스의 얼굴은 부드럽게 정돈된 헤어스타일에 의해 더 섬세하게 강조됐다. 이마를 살짝 덮은 앞머리가 차가움과 온기, 두 가지 온도를 교차시켰다. 묵직한 정적은 그의 눈빛에서 시작해 방 안 전체로 번져나가,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듯했다. 블랙 컬러의 재킷, 셔츠, 슈즈에 이르기까지 흑색의 농도를 레이어드한 스타일링은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무드를 완성했다. 과감한 연출보다 오랜 사색과 집중, 절제 속에서 탄생한 진중한 아우라가 더욱 인상적이었다.

덱스는 자신의 사진 아래 “. BW”라는 간결한 문장을 남겼다. 사색적인 흑백의 언어로 다시 한 번 변화된 자신의 감정을 대중에게 건넨 셈이다. 팬들은 물론 “멋짐 그 자체”, “이 분위기 무엇”, “섹시함이 절로 느껴진다” 등의 열정적인 반응을 쏟아내며, 새로운 분위기의 덱스에 아낌없는 응원을 전했다. 이번 화보에서 덱스는 기존의 밝고 에너지 넘치는 이미지와는 달리, 더 깊은 내면과 진중한 감성을 드러내며 또 다른 자신을 이야기해냈다.
무심한 듯 강렬한, 한밤의 흑백 결로 채워진 이번 포트레이트는 앞으로 덱스가 보여줄 또 다른 얼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