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려아연 장중 1.8% 상승…PER 87배 고평가 속 강세 지속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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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장 초반 고려아연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고평가 논란이 나올 수 있는 높은 주가수익비율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대형주 가운데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향후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35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종가 1,325,000원보다 24,000원 오른 1,34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 직후 1,297,000원에 시가가 형성된 뒤 1,278,000원에서 1,355,000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현재가는 당일 가격 범위 상단에 근접해 있으며, 장 초반 기준 변동폭은 77,000원이다.

출처: 고려아연
출처: 고려아연

거래 수급도 활발하다. 이날 같은 시각까지 고려아연의 거래량은 13,042주, 거래대금은 172억 9,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26조 747억 원 수준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25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중에서도 상단권에 위치한 만큼 지수 및 업종 내 영향력이 적지 않은 종목으로 평가된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당한 편이다. 고려아연의 주가수익비율은 87.07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40.62배를 크게 웃돈다. 업종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어서 향후 실적 성장과 금속 가격 흐름에 따라 주가 조정 가능성과 추가 상승 여력이 동시에 거론되는 구간이다. 이날 기준 동일업종 등락률은 1.49% 상승을 기록 중이며, 외국인 소진율은 11.42%로 나타났다.

 

전 거래일 움직임을 보면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가격대가 빠르게 재조정되는 양상이다. 지난 거래일 고려아연은 1,163,000원에 출발해 장중 1,163,000원까지 밀렸다가 1,344,00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1,325,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당시 거래량은 76,263주였다. 전일과 당일 초반 흐름을 종합하면 단기적으로 저가 매수와 차익 실현 매물이 맞부딪히는 구간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비철금속 가격과 중국 경기 지표, 환율 등 대외 변수에 따라 향후 주가 방향성이 갈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모멘텀 회복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높은 PER에 대한 부담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배당 성향을 이유로 중장기 보유 수요가 유지될 수 있다는 평가도 함께 내놓고 있다.

 

투자자들은 업종 전반의 상승 흐름과 고려아연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동시에 고려해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금속 가격, 환율, 글로벌 경기 지표 발표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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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코스피#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