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 계절에 깃든 용기”…갯장어 향연과 거제 해녀의 노래→바다 건넌 희망
어린 해가 쏟아진 식탁 곁, MBC ‘오늘N’은 각각의 하루가 생의 온기를 불어넣는 평범한 이들의 고요한 순간을 포착한다. 광명시 한모퉁이에서 시작된 여름 갯장어 샤부샤부는 200번의 칼질과 10시간의 정성 끝에 마침내 식탁 위로 닿았다. 고단한 손길을 따라 자연과 인내가 어울어진 계절, 정성과 노력이 더해진 맛이 여름의 절정에 올랐다.
거제 앞바다에선 진소희와 우정민이 물결을 헤치며 하루를 연다. 해녀복을 여미는 순간부터 그물이 손등에 스치는 감각까지, 바다의 숨결과 나란히 걷는 노동. 바위굴 채취에 담긴 깊은 수고 뒤에는 젊은 세대들도 반기는 큼직한 맛과 부드러움이 남는다. 두 해녀는 SNS를 통해 바다와 함께 흔들리는 삶을 세상에 전하며, 변하는 현재에 용기 있게 마주하고 있었다. 물결 위에서 잃지 않는 긍지와 오늘을 견디는 진한 용기가, 거제의 여름을 고요히 물들였다.

낯선 대륙,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윤지연이 탱고의 박동을 따라 새로운 세상을 걷는다. 진한 과일 향과 바비큐, 오래된 광장과 오벨리스크가 삶의 배경이 되고, 음악과 설렘이 하루의 무게를 가볍게 덧칠했다. 윤지연이 마주하는 낮과 밤의 흐릿한 경계, 그리고 익명의 도시가 내어주는 자유는 피곤한 시간 위에 빛나는 꿈을 남겼다.
첫차의 엔진을 깨우는 새벽, 신입 버스 기사 김태호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오늘의 책임을 싣는다. 차량을 점검하고 안전을 기원하며 아스팔트 위로 시작된 일상은, 한 사람 한 사람을 살피고 도로의 끝없는 곡선을 따라간다. 여름의 바람, 깊은 책임감, 평범함 속의 소박한 희망이 김태호를 움직였다.
식탁과 바다, 먼 도시와 길 위에서 스며든 각자의 계절이 이번 ‘오늘N’을 가득 채웠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묵묵하게 이어가는 일상의 결이, 소박하면서도 단단한 희망으로 퍼졌다. MBC ‘오늘N’은 2025년 9월 8일 월요일, 시청자들을 생의 풍경 한가운데로 데려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