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애플 276.97달러 마감…52주 최고가 근접하며 시총 4조 달러 유지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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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가 25일 미국 증시에서 0.38% 오르며 52주 최고가에 바짝 다가섰다. 시가총액 4조 달러를 웃도는 초대형 기술주로서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어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은 견조한 실적과 주주환원 기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26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애플은 2025년 11월 25일 미국 현지시간 기준 정규 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1.05달러 0.38퍼센트 오른 276.97달러에 마감했다. 시가는 275.27달러, 장중 고가는 280.38달러, 저가는 275.25달러로 하루 변동폭은 5.13달러였다. 이날 총 4천6백15만7천1백20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약 128억 달러에 달했다.

출처=애플
출처=애플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 277.32달러와 불과 0.35달러 차이로, 사실상 신고가 권역에 진입했다. 52주 최저가 169.21달러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상승한 수준으로,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장 기대가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 서비스 사업 확대 등 중장기 성장 동력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가총액은 4조 926억 달러로 집계됐다. 한화로는 약 6천1조 8천74억 원 규모로, 글로벌 상장사 가운데 최상위권을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은 애플이 전화 및 소형 장치 업종 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며 지수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애플의 주가수익비율 PER 은 37.29배, 주가순자산비율 PBR 은 55.49배로, 전통 제조업이나 가치주 대비 높은 수준이다. 주당순이익 EPS 은 7.43달러, 주당순자산 BPS 은 4.99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수치가 이미 상당 부분의 성장 기대를 선반영하고 있어 향후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칠 경우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주주환원 측면에서는 주당배당금 1.04달러, 배당수익률 0.38퍼센트 수준으로 안정적인 배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배당락일은 2025년 11월 10일, 배당일은 11월 13일이었다. 과거 2020년 8월 31일 1대4 액면분할을 단행하며 소액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인 점도 장기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규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소폭 조정을 받았다. 애프터마켓에서 애플은 276.90달러를 기록해 정규장 종가 대비 0.07달러 0.03퍼센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유동성과 기술주 선호 심리가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분기 실적과 인공지능 관련 신제품 전략, 자사주 매입 속도 등이 주가 재평가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시장에서는 미국 통화정책 기조와 기술주 실적 시즌 결과에 글로벌 빅테크 향방이 달려 있다는 관측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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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나스닥#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