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한파특보 속 전국 아침 -8도~2도…울릉도·독도 5~10cm 폭설·빙판길 비상
오늘(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제 내린 눈과 비가 얼어 도로 곳곳에 빙판이 생기며 출퇴근길 교통안전 비상이 걸렸다. 특히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경북 북동 산지에는 강한 한파와 강풍이 겹치고, 울릉도와 독도에는 5cm에서 10cm 안팎의 눈이 더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어제(4일) 중부지방과 전라권에 내린 눈이 쌓인 상태에서 오늘(5일)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수도권과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 대부분 지역 도로에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 결빙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낮 동안 잠시 녹은 눈이 다시 얼면서 이면도로와 골목길, 경사로, 그늘진 도로에서 미끄럼 위험이 특히 크고, 차량 제동 거리 증가와 보행자 낙상사고 가능성이 높아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오늘의 날씨] 한파특보 속 전국 -5도 안팎 강추위…5~10cm 눈 쌓인 울릉도·독도, 빙판길 주의 / 기상청](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205/1764876995410_38946144.png)
강수는 오늘(5일) 새벽 유입된 차고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오전 6시부터 9시 사이 전북 서해안과 전북 동부, 전남권을 중심으로 0.1cm 미만의 약한 눈이 날리거나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동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이 계속 들어오면서 경상권 울릉도와 독도에는 오늘 오전까지 5cm에서 10cm의 눈이 쌓이고, 5mm에서 10mm의 비 또는 눈이 더 내리겠다. 기상청은 “울릉도와 독도에서는 적설로 인한 도로 미끄러움과 낮은 가시거리로 교통 불편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내일(6일)은 서해상에서 남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과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 영향을 차차 받으면서 날씨가 변하겠다. 오후 12시부터 밤 24시 사이에는 수도권과 충남 북부 서해안에 비가 내리고, 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내일 오전 6시부터 12시 사이에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북부 서해안에서 0.1cm 미만의 약한 눈이 날리거나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내일(6일) 서울·인천·경기 전역과 강원 내륙·산지가 1mm 안팎, 충청권에서는 충남 북부 서해안이 1mm 안팎 수준으로 전망됐다. 강원도 해발고도 1,000m 이상 높은 산지에는 1cm 안팎의 눈이 쌓이겠고, 이에 따라 강원 산지 도로에서는 결빙과 적설로 인한 교통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온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서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이 차고 건조한 공기를 들이밀면서 오늘(5일)은 평년(최저 -7도에서 3도, 최고 4도에서 11도)보다 낮겠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전국 1도에서 9도 사이로 예보됐다. 내일(6일)과 모레(7일)는 서해상과 남해상을 거쳐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을 회복하겠다.
내일(6일) 아침 최저기온은 -8도에서 2도, 낮 최고기온은 4도에서 14도, 모레(7일) 아침 최저기온은 -1도에서 8도, 낮 최고기온은 8도에서 16도로 전망됐다. 다만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경북 북동 산지에는 한파특보가 발효 중이며, 오늘(5일)과 내일(6일) 아침 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도 안팎까지 떨어지겠다. 오늘 경기 북부 내륙·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경북 북동 산지는 -10도 이하의 강한 추위를 보이겠고, 낮에도 전국 대부분 5도 안팎, 강원 내륙·산지는 0도 안팎에 머물겠다. 내일 역시 강원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낮 기온이 5도 안팎에 그치고, 여기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오늘과 내일 아침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5도 안팎, 일부 내륙과 산지는 -10도 이하로 떨어져 매우 춥겠다”며 “한파로 인한 저체온증 등 건강관리와 수도관 동파, 난방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내일(6일)은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모레(7일)는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안팎으로 매우 크겠다. 기온 변화가 급격해 감기 등 호흡기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실내외 온도 차를 줄이는 등 체온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늘 상태는 오늘(5일) 서해상 부근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오전까지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내일(6일)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 영향을 받는 중부지방이 대체로 흐리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 많은 하늘이 이어지겠다. 모레(7일)는 남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드는 중부지방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에 차차 맑아지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글피(8일)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서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도는 대체로 맑고, 그 밖의 지역은 오전까지 구름이 많다가 점차 맑아지며, 제주도는 종일 구름 많은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도 계속되겠다. 현재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 산지와 강원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와 경북 동해안, 대구, 부산·울산·창원·김해 등 일부 경남권은 당분간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그 밖의 지역 역시 차츰 공기가 메말라 산불과 주택·공장 화재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강한 바람이 함께 불며 작은 불씨도 쉽게 크게 번질 수 있다”며 입산 시 인화물질 소지 금지, 논·밭두렁 소각 자제 등 산불 예방 수칙 준수를 거듭 요청했다.
바람은 기압차가 크게 벌어진 영향으로 강하게 불고 있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충남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에는 오늘(5일) 새벽까지 순간풍속 시속 70km(초속 20m) 이상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오늘 오전까지는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순간풍속 시속 55km(초속 15m), 산지는 시속 70km(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내일(6일) 밤부터 모레(7일) 사이에는 강원 산지와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다시 순간풍속 시속 55km(초속 15m), 산지는 시속 70km(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불겠다.
이에 따라 옥외 간판과 비닐하우스, 공사장 가설물 등 시설물 고정 상태를 사전에 점검하고, 강풍 시에는 낙하물에 의한 보행자·차량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층 건물 주변 보행과 산악 활동, 해안 산책 등 야외활동 시에도 돌풍에 휘청이거나 넘어지는 사고 가능성이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
글피(8일) 기온은 새벽 복사냉각과 낮 동안 일사량 영향을 함께 받아, 아침 최저기온 -4도에서 7도, 낮 최고기온 4도에서 11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글피에는 평년 수준의 초겨울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고 설명했다.
해상은 기압차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서해와 남해, 동해 전 해상에서 물결이 높게 일고 있다. 풍랑특보가 발표된 서해 중부 앞바다는 오늘(5일) 새벽까지, 서해 먼바다와 서해 남부 앞바다,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 동해 남부 북쪽 안쪽 먼바다, 제주도 해상(남부 앞바다와 남동쪽 안쪽 먼바다 제외)은 오늘 오전까지 바람이 초속 9m에서 16m(시속 30km에서 60km)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물결 높이는 1.5m에서 4.0m로 매우 높게 일겠고, 동해 중부 먼바다를 중심으로는 오늘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항해나 조업 중인 선박은 높은 파도와 강풍, 돌발적인 번개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며, 무리한 출항이나 소형 선박 운항은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해상 활동이 잦은 어선과 여객선 운항사는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운항 계획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조고(바닷물 높이) 측면에서는 글피(8일)까지 달의 인력이 강해 바닷물 높이가 높게 나타나는 기간이 이어지겠다. 만조 시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침수와 하수 역류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방파제·해안도로·주차장 등 연안 시설물 관리와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는 등 안전 확보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오늘(5일)부터 모레(7일) 사이에는 한파와 강풍, 건조, 높은 파도, 만조에 따른 침수 위험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며 “출퇴근길 빙판길 교통안전, 산불 예방, 농·수산 시설물 점검, 항공기와 선박 운항 정보 등을 미리 확인해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