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위 수성”…SK하이닉스, 장중 1.10% 상승세 지속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가 8일 장중 1% 넘는 오름세를 기록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국내 반도체 업종이 최근 글로벌 수요 회복과 투자 확대 기대 속에서 긍정적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반등세를 이끌었다.
8일 오전 9시 43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는 276,500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일 종가 273,500원 대비 3,000원, 약 1.10% 상승한 수치로, 장중 고가는 279,000원, 저가는 274,000원으로 5,000원 내외의 넓은 변동성을 보였다. 장 초반 278,500원에 시가가 형성된 이후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견지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국제 메모리 가격 반등,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확대 여파가 SK하이닉스의 주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해석한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201조 1,107억 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코스피 내 2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PER(주가수익비율)은 6.98배로, 동일 업종 평균(11.10배)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 매력도 돋보인다.
동일업종 전체 등락률도 0.91% 오르며 SK하이닉스와 함께 낙관적 흐름을 보였다. 총 거래량은 44만 6,653주, 거래대금은 1,234억 6,100만 원으로 집계돼, 최근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4억 297만 9,510주로, 전체 외국인 한도 대비 55.35%를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은 0.80% 수준이다.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업계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 이슈로 고전했으나, 올해 들어 서버·AI 반도체 등 신수요가 증가하며 업황이 호전되는 추세다. 국내외에서 반도체 수출 확대 및 공장 증설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도 업계 전반에 긍정적으로 비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SK하이닉스가 저PER 구간에서 상대적 저평가 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현재의 흐름을 유지할 경우 연내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기관투자자와 외국인간 수급 주도권 다툼, 변동성 확대 우려 등 아직 남은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주가 움직임이 국내 반도체 산업과 자본시장의 연동성을 가늠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