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슬림 ‘아이폰 에어’에 투자심리 급반전”…애플, 52주 신고가 경신 및 글로벌 IT주 상승
현지시각 9일, 미국(USA)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애플(Apple)의 신제품 발표 이후 미 증시에서 애플 주가가 52주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역대 가장 얇은 스마트폰인 ‘아이폰 에어’ 공개와 함께 아이폰17 시리즈, 에어팟 프로3, 애플워치11 등 신규 라인업이 대거 공개되며 글로벌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했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205.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하루 사이 3.1% 급등해 지난해 11월의 고점(199.62달러)을 뛰어넘었다. 애플은 역대 가장 얇은 5.6mm 두께와 165g의 경량으로 눈길을 끈 ‘아이폰 에어’를 선보였고, 신제품 전반에 고강도 티타늄 프레임과 세라믹 실드 강화유리, 새롭게 개발된 ‘A19 프로’ 칩 등 첨단 부품을 적용해 업계 및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특히 이번 ‘아이폰 에어’ 및 신형 기종들은 성능 향상과 내구성 강화뿐 아니라, 최초로 한국 등 60여 개국에서 1차 출시 대상에 포함돼 글로벌 소비자 대상 포석을 강하게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 및 애플의 실적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주요 투자은행들도 신제품 효과를 높게 평가했다. JP모건(J.P. Morgan)은 “혁신적 디자인과 전 세계 동시 공급 확대가 애플의 실적에 청신호”라고 내다봤으며,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아이폰17 신규 라인업으로 하반기 점유율 확대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신제품 발표로 인한 긍정적 분위기는 나스닥뿐 아니라 미국 내 반도체 및 부품 공급사 등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 올랐고, 주요 협력사인 퀄컴(Qualcomm), TSMC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4.30%로 소폭 하락했고, IT업종 성장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적극성을 보이는 흐름이 읽혔다.
하지만 일부 시장에서는 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애플 신제품의 가격 조정도 동반됐다. 금융권에서는 하반기 신형 반도체 출시 일정과,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고된 만큼, IT 및 관련 업종 투자에서는 신중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등 미 주요 매체들도 “이번 애플의 신제품 행사가 연말까지 IT시장 전체에 상승 동력을 공급할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을 포함한 여러 신흥시장 판매 성과가 애플의 글로벌 전략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향후 애플의 신제품 행보와 판매 실적이 글로벌 IT업종 전반에 어떤 파급 효과를 낳을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