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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수도 부산, 영광 되찾아야”…이재명 대통령, 전국체전 개회식서 균형 발전 강조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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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상징성이 짙은 전국체육대회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부산 지역이 다시 만났다.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두고 대통령실과 부산시가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는 한편, 세계 각국에서 온 재외한인 선수들의 참여가 국민적 자긍심을 자극하며 정국 관심이 쏠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선수단을 직접 격려했다. 이날 개회식은 올해 25년 만에 부산에서 다시 열린 전국체전으로, 전국의 선수와 시민, 해외 18개국 재외한인 선수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해양 수도 부산에서 전국체전 막이 올랐다. 서로를 존중하고 연대하는 스포츠의 참된 가치를 만방에 떨치며 감동의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쏟아낼 선수들을 보니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한계를 넘어 인내와 열정의 구슬땀을 흘려온 여러분 모두가 이미 챔피언이고 승자”임을 강조했다.

 

특히 해외에서 입국한 재외한인단체 선수단을 향해 “여러분의 참여가 국민 모두에 깊은 자긍심으로 남을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선수단에 대해 “함께 할 수 있어 무한히 자랑스럽다”고 언급했다.

 

부산의 ‘글로벌 허브 도시’ 도약도 공식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대회를 계기 삼아 부산이 세계적인 스포츠, 문화 도시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2의 수도인 부산이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박형준 시장과 부산 시민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온 국민과 함께 지역 균형 성장에 최선을 다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PK(부산·경남) 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달 30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이후 17일 만이다. 김혜경 여사와 나란히 참석한 이 대통령은 각 선수단이 입장할 때마다 박수와 환호로 응원을 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체전은 1920년 출범 이후 국내 최대규모 종합체육대회로 자리 잡았다. 올해 대회는 2000년 이후 25년 만에 부산에서 개최돼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날 현장에서 균형 발전 의지를 재차 천명한 대통령의 메시지를 두고,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향배가 주목된다.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에서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의지에 대한 기대가 커진 분위기다. 전국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부와 부산시는 협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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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부산#전국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