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최정예 21인 출격”…이창원, U-20 월드컵 각오→3회 연속 4강 도전
스포츠

“최정예 21인 출격”…이창원, U-20 월드컵 각오→3회 연속 4강 도전

신민재 기자
입력

독특하게 굳은 표정이 교차하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대형 태극기를 배경 삼아 일렬로 선 이창원 감독과 선수들에게선 굳은 결의가 읽혔다. 팀 내 해외파의 부재가 아쉬웠으나, 감독은 단호히 “최상 컨디션”을 강조하며 3회 연속 4강 신화를 향한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모두가 마지막일 수도 있는 세계무대, 각각이 품은 각오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025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하는 이창원 U-20 대표팀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공식 출국식을 가진 뒤 칠레 현지로 향했다. 박승수, 윤도영, 양민혁 등 주요 해외파 3인이 소속팀 일정 때문에 제외됐지만, 김태원, 신민하, 홍성민 등 K리그 기대주를 비롯한 21명의 선수단은 직접 소집돼 단체사진과 인터뷰를 통해 결의를 다졌다.

“상태 최상 강조”…이창원, U-20 월드컵 앞두고 선수진단 자신감 / 연합뉴스
“상태 최상 강조”…이창원, U-20 월드컵 앞두고 선수진단 자신감 / 연합뉴스

이창원 감독은 “합류가 어려운 해외파의 빈자리가 아쉽다”면서도 “소집된 선수들은 프로 무대에서 이미 검증된 자원들이고, 전술적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지금 이 선수들이 가장 강하다. 예선 통과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목표 의식을 분명히 했다.

 

역대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은 2019년 준우승, 2023년 4위를 거두며 아시아 축구의 저력을 입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중단된 2021년 대회를 제외하면 2연속 4강 진출이라는 기록이 빛을 더했다. 이를 두고 이창원 감독은 “대부분의 선수와 저에게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기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호들과 맞붙는 조편성이지만 한국 역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는 9월 27일부터 10월 19일까지 진행되며, 24개국이 치열한 조별리그 경쟁을 펼친다. B조에 소속된 한국은 9월 28일 우크라이나와 첫 경기를 치르고, 이어 10월 1일 파라과이, 10월 4일 파나마와 연이어 승부를 벌인다. 각 조 2위와 3위 상위 4팀까지 합산해 16강에 진출하는 만큼 예선 돌파가 가장 중요한 관문으로 꼽힌다.

 

출국과 동시에 대표팀은 2주 동안 칠레 산티아고에서 현지 적응 훈련에 집중한다. 이 과정에서 칠레와 뉴질랜드 U-20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현지 팬들과 선수들을 연결하는 소셜미디어에는 “끝까지 응원한다”, “최강 21인 믿는다”는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어 대표팀의 출정에 힘을 보탰다.

 

늦여름 밤, 헤드셋을 벗고 새 별을 좇는 젊은 태극전사들의 땀과 숨결은 이제 칠레의 바람에 실려간다. 대표팀은 현지에서 마지막 전력을 가다듬은 뒤, 만반의 태세로 조별리그에 나설 계획이다. 2025 FIFA U-20 월드컵은 9월 27일부터 시작되며, 한국의 조별리그 첫 경기는 9월 28일 우크라이나와 치러진다.

신민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창원#한국u20대표팀#fifau20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