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의 날씨] 중부 낮 최고 18도, 큰 일교차·서리·안개…동해안 건조특보·강풍 이어져

강예은 기자
입력

23일 전국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비교적 온화하겠지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하늘이 흐리고 내륙에는 서리와 얼음, 안개가 나타나는 등 기온과 대기 상태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큰 일교차와 건조, 강풍, 비·눈이 이어지겠다며 교통과 화재, 해상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새벽부터 중부내륙과 산지, 남부 높은 산지에서는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졌고, 전국 내륙 곳곳에서 서리와 얼음이 관측됐다. 이날 오전 9시까지는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었고, 특히 강·호수·골짜기 인근 도로에서는 안개가 더 짙어 차량 운행 시 감속과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오늘의 날씨] 중부 낮 최고 18도·서리·안개…강원동해안·경북동해안 건조특보 계속 / 기상청
[오늘의 날씨] 중부 낮 최고 18도·서리·안개…강원동해안·경북동해안 건조특보 계속 / 기상청

대기 흐름이 약한 가운데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오늘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은 하늘을 보이고 있다. 낮 최고기온은 전국적으로 14도에서 18도 사이까지 오르며 평년보다 다소 높은 분포를 보이겠다.

 

아침 기온이 낮고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전국 내륙에서는 23일 낮까지, 남부내륙에서는 24일까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벌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아침과 낮의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지는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전했다.

 

강원동해안과 강원산지, 경북동해안과 북동산지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매우 건조한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지역도 대기가 점차 메말라 산불과 각종 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다. 모레(25일)까지 강원동해안과 강원산지에는 순간풍속 시속 55km(초속 15m) 안팎, 산지에서는 시속 70km(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약간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작은 불씨도 급격히 번질 수 있어 야외 활동 시 산불을 포함한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수는 23일 오후부터 차차 시작될 전망이다. 23일 늦은 오후 3시~6시부터 24일 오전 6시~9시 사이에는 수도권과 강원내륙, 24일 이른 새벽 0시~3시부터 오전 6시~9시 사이에는 충남권을 중심으로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이로 인해 도로가 살짝 젖는 구간이 생기면서 미끄러운 곳이 발생할 수 있다.

 

24일에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비구름대가 지나가면서 오전 9시~정오 사이부터 저녁 6시~9시 사이에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청권에 약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1mm 안팎, 수도권과 강원내륙은 5mm 미만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전국은 기압골 영향으로 대체로 흐린 하늘을 보이겠다.

 

25일에는 중국 발해만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기압골이 통과한 뒤 벗어나면서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과 전라권, 경상서부내륙, 제주도에 늦은 새벽 3시~6시부터 오전 6시~정오 사이 비가 내리겠다. 일부 전라동부내륙과 경남서부내륙, 제주도는 낮 12시~3시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강원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광주·전남, 전북, 울릉도·독도, 제주도에서 5mm~10mm, 서해5도와 경북서부내륙, 경남서부내륙은 5mm 안팎이다.

 

기온이 비교적 낮은 강원 높은 산지와 전북동부 높은 산지, 제주도산지에서는 이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겠다. 해발고도 1,000m 이상 강원과 전북동부 높은 산지, 제주도산지에 1cm 안팎의 눈이 예상되며, 산지 도로에서는 미끄러움과 시야 저하에 대비해야 한다.

 

25일에는 충남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하는 구간에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서해상과 남해상, 제주도 해상에서도 같은 시기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되며 해상 안전사고 위험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모레부터 대부분 해상에서는 바람이 매우 강해지고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고, 일부 서해안과 제주도산지에서도 바람이 매우 강해질 것으로 보여 항해·조업 선박과 해안가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기온은 25일 아침까지 평년보다 높은 분포를 보이다가, 25일 낮부터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하겠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4도에서 11도, 낮 최고기온은 14도에서 19도,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3도에서 10도, 낮 최고기온은 9도에서 16도로 예보됐다.

 

26일에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 자리한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고 중부지방은 밤부터 다시 구름이 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에서 6도, 낮 최고기온은 8도에서 14도로, 23일보다 아침 기온이 더 내려가고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권을 보이는 곳이 많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낮아 쌀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이어지는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 모레 이후 해상과 일부 내륙의 돌풍·천둥·번개, 짙은 안개와 비·눈에 따른 도로 살얼음과 미끄러움에 유의해야 한다”며 “교통 안전과 산불 예방, 농작물·시설물 관리, 선박과 항공기 운항 시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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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강원동해안#건조특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