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들의 희생이 오늘의 자유 만들었다”…이순걸 울주군수, 참전용사 위안행사 참석
보훈 가치와 지역 행정의 만남이 다시 한 번 울주군에서 확인됐다. 참전용사와 그 가족을 향한 감사의 메시지가 지방자치단체장의 발언을 통해 되새겨지며, 보훈 정책에 대한 관심도 함께 떠올랐다.
고엽제전우회 울산 울주군지회는 25일 울주군 보훈회관에서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위한 위안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고엽제전우회원과 가족, 보훈단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전우애를 나눴다.

행사는 모범회원 표창 수여, 지회장 대회사, 내빈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고엽제전우회 울주군지회는 이날 표창을 통해 지역 사회와 회원들을 위해 헌신한 모범회원들의 공로를 기렸다. 이어진 대회사에서는 지회가 추진해 온 보훈 활동과 향후 계획이 공유됐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축사에서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강조했다. 그는 "조국의 부름에 응해 전장에서 흘리신 여러분의 땀과 눈물이 오늘의 자유와 번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주군은 참전유공자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모든 보훈단체 회원 명예와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주군은 그동안 보훈회관을 중심으로 참전유공자 예우와 복지 증진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다만 고엽제 피해자들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의료·생활 지원 확대 요구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이 같은 보훈 행보를 두고 지역 민심과 직결된 정책 영역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는 농어촌 지역에서는 참전유공자와 유가족 지원이 지방행정의 핵심 과제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울주군은 향후 보훈단체와의 간담회, 복지 수요 조사 등을 통해 참전유공자 예우 방안을 세밀하게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정치권은 지역 보훈 정책을 둘러싼 논의가 내년 예산 심의 과정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