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 다저스타디움의 두 왕국 포옹”…글로벌 아이콘→음악·스포츠 신화 흔들다
휘청이는 햇살이 내려앉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 거대한 야구장에 모인 수많은 시선은 단 하나의 이름을 향했다. 방탄소년단 뷔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선 순간, 야구장은 콘서트홀처럼 변모했다. 우렁찬 목소리로 “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을 외친 뷔의 등장은 보는 이들에게 진한 전율을 안겼다.
경기 시작 전 공식 시구자로 등장한 뷔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의 포옹,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와 나눈 악수와 미소로 단숨에 현장을 압도했다. K-팝 글로벌 아이콘과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가 한곳에서 만나는 모습은 서사적이기까지 했다. 현지 중계진과 일본 스포츠 매체는 이 장면을 ‘왕의 만남’이라 칭하며, 다저스타디움 전체가 음악과 스포츠가 교차하는 축제의 장으로 물들었다고 극찬했다.

뷔의 시구 소식이 알려지자 LA 다저스 구단 SNS에는 아미(ARMY)의 폭발적인 함성이 물결쳤다. 티켓 예매 사이트는 순식간에 마비됐고, 현장에서도 뷔를 보려는 팬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공식 영상이 수백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뷔 효과’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무대 위에서 보여줬던 섬세한 감정과 강렬한 카리스마는 야구장에서도 그대로 살아났다. 시구를 마친 뷔는 “데뷔 초 멤버들과 함께 다저스 경기를 봤던 추억이 스쳤다. 다시 찾은 마운드는 설렘 그 자체였다”며 깊은 감회를 전했다. 군 복무 중에도 음악과 스포츠 사이의 경계를 노크한 뷔의 이야기는 아티스트로서의 성장과 진정성을 더욱 또렷하게 드러냈다.
뷔의 음악적 행보 역시 화려하게 이어지고 있다. 2024년 솔로 디지털 싱글 ‘프렌즈(FRI(END)S)’는 부드러운 R&B 색채, 뷔 고유의 중저음 보컬과 한층 농익은 감성으로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곡은 미국 빌보드 ‘핫100’ 65위, 영국 오피셜 차트 13위 등 세계 주요 음악 차트까지 휩쓸었으며, 2025년 8월 기준 스포티파이 5억 3000만 스트리밍을 넘기며 롱런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1위, 뮤직비디오 유튜브 월드트렌드 14일 연속 정상 등 뷔만이 쓸 수 있는 기록들이 차곡차곡 쌓여간다.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 ‘트렌드 오브 8월’ K팝 솔로 부문 6개월 연속 1위 등 공식 수상에서도 팬덤의 지지를 뒷받침한다. 음악, 스포츠, SNS까지 확장된 영향력은 곧 뷔가 대중과 함께 나누는 찬란한 성장의 궤적이다.
뷰의 음악적 뿌리는 단단하다. 데뷔곡 ‘OUTRO’부터 솔로곡 ‘Stigma’, ‘네시(4 O'clock)’, ‘풍경’, ‘Winter Bear’, ‘Sweet Night’ 등 따뜻한 감성과 자연, 위로의 메시지를 노래한 15곡의 작사작곡 참여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진화를 증명한다. ‘풍경’ 사운드클라우드 1억 스트리밍, ‘Blue & Grey’의 감정 연출 등은 음악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괴물 같은 SNS 영향력도 눈부시다. 인스타그램 개설 43분 만에 100만 팔로워, 4시간 52분 만에 1000만을 돌파해 기네스 세계기록 두 개를 동시에 품었고, 이후 5600만 팔로워로 또 다른 신기록을 남겼다. 광고가치 세계 1위, ‘가장 많이 검색된 아시아 셀럽’ 등 수많은 문화적 지표가 뷔의 이름 아래 새겨지고 있다.
연기 데뷔작 ‘화랑’에서 빛난 다재다능함, 코카콜라 앰배서더 등 브랜드 러브콜, 대학원 MBA 과정 병행, 군 복무 기간에도 멈추지 않았던 창작의 열정까지. 뷔는 한계 없는 아티스트로 자신만의 영토를 확장하며 K-팝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 내년 방탄소년단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영상편지를 통해 약속한 “더 멋진 봄” 역시 전 세계 팬덤에 설렘을 안긴다.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번진 뷔의 기운처럼, 그의 음악과 이야기는 앞으로도 무수한 사람들 마음을 울릴 것이다. 음악, 패션, 스포츠를 아우르는 진화 속에서, 뷔는 이제 한 그룹의 멤버를 넘어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모든 이들의 기대를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