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리 감정 녹인 밴드 무드”…‘그래도 좋아해요’ 뮤비에 눈물→모두가 공감한 진짜 고백

어둠 속 조용히 빛을 머금은 남규리가 ‘그래도 좋아해요’의 뮤직비디오에서 음악과 감정의 진폭을 오롯이 전했다. 유튜브 채널 ‘귤멍’을 통해 공개된 이번 비하인드 토크는 남규리가 직접 기획부터 촬영의 모든 과정을 총괄한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매 장면마다 그녀의 섬세한 메시지와 진솔한 고민이 켜켜이 쌓이며, 스스로의 내면을 투명하게 펼쳐놓은 새로운 음악적 변신을 알렸다.

남규리는 처음 밴드와 호흡을 맞춘 ‘그래도 좋아해요’를 통해 기존의 솔로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인디팝과 드림팝 무드가 어우러진 곡 속에서 그녀는 사랑과 이별, 그리움의 정서를 몽환적으로 노래한다. 절제된 그루브와 감성적인 기타 사운드, 미묘하게 겹치는 감정의 결은 남규리만의 새로운 도전이자 도약임을 예고한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어둡고 낯선 홀로서기의 두려움을 빛과 그림자로 형상화했고, 평소와 다른 메이크업과 스타일로 한층 고독하면서도 신선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헬멧을 쓴 채 전화를 기다리는 남규리의 모습에는 “팬들과 소통하고 싶었지만 머뭇거렸던 과거의 마음”이 녹아 있다. 각 장면은 자신만의 기억과 진심을 띠는 상징으로 빛나며, 뮤직비디오 속 흑백신은 과거의 환영을, 케이크를 먹는 장면은 외로운 생일의 기억을 그려냈다.

와이어에 매달려 케이크를 잡으려 하는 연출에는 행복한 시간을 꼭 붙잡고 싶던 솔직한 감정이 스며들었다. 남규리는 촬영 도중 “1년 치 눈물을 모두 흘렸다”며 이 뮤직비디오가 자신에게 깊은 감정적 치유의 여정이었음을 털어놓았다.

한편, 주근깨와 헝클어진 헤어, 거대한 곰인형과 왕관을 비롯한 섬세한 소품들은 남규리 내면의 불완전함과 외로움을 투명하게 드러냈다. 특히 곰인형에 투영된 ‘붙잡고 싶었던 시간, 전하지 못한 고백’은 보는 이로 하여금 모두가 한 번쯤 지나온 마음을 떠올리게 한다. 팬들과의 유년 같은 시절, 혼자가 돼 맞닥뜨린 공허함까지 강렬하게 다가온다.

5월 리메이크 곡 ‘가슴앓이’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 남규리는 이번 신곡뿐 아니라, 2025년 프로젝트 앨범 ‘기억’을 비롯해 장르를 넘나드는 활동을 예고했다. 유튜브 ‘귤멍’ 채널에서는 매주 다양한 힐링 영상이 공개되고, 앞으로도 깊은 음악과 진심 어린 소통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