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적극 매입”…넥써쓰, 100억원 CB로 재무 전략 다변화
넥써쓰가 10일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공식화했다. 이번 조치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자금 조달이다. 동시에 넥써쓰는 기존 보유 자금을 바탕으로 비트코인을 순차적으로 매입, 회사의 트레저리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디지털 자산의 가치 보존 및 성장 가능성이 조명되는 가운데, 넥써쓰의 행보는 블록체인 산업 내 재무 전략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넥써쓰는 장현국 대표의 지휘 아래 회사 자산 구조를 비트코인과 현금성 자산(현금, 스테이블코인 등)을 5대 5로 균형 있게 운용하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기존 IT·블록체인 업계에서 보편적이던 현금 중심 자산 운용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전략이다. 장 대표는 “비트코인은 가치저장수단으로 이미 인식됐다”고 언급하며, 변동성 대응과 재무 건전성 확보, 장기적 자산 성장 가능성 세 측면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전략은 넥써쓰의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CROSS)’ 생태계 확장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암호화폐의 수용도가 높아지는 글로벌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IT·블록체인 네이티브 기업들에게 자산 운용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새로운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글로벌 대형 기업들도 자산 중 일부를 비트코인 등 암호자산에 할당하며 기존 금융 프레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기업 재무상 암호자산 보유와 운용 방식에 대한 회계와 세무상의 기준점이 완전히 명확하지 않다. 이에 정책 당국의 가이드라인과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계속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넥써쓰는 자산 운용의 투명성과 IT 시스템의 안정화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업계 전문가들은 “넥써쓰 사례처럼 본업 내 수익과 재무 운용 모두에서 암호자산 활용을 병행하는 모델이 점차 확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움직임이 IT 및 블록체인 중심 기업들의 장기적 성장 기반 마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