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1.71% 상승 마감한 현대로템…외국인 보유 32.65%에 업종 강세 동행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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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로템 주가가 소폭 상승 마감하며 방산 대표주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에도 거래대금이 늘고 시가총액 비중이 커지면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업종 전체 강세와 외국인 보유 비중 확대가 맞물린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실적과 수주 모멘텀이 주가 향방을 가를 변수로 거론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이 20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 186,800원보다 3,200원 오른 190,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1.71%다. 이날 주가는 187,3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192,000원까지 올라 고점을 형성한 뒤, 저가 187,300원을 찍고 190,000원에 안착했다. 시가와 저가보다는 높은 수준, 고가보다는 낮은 가격으로 마감한 셈이다.

출처=현대로템
출처=현대로템

하루 동안 기록된 변동폭은 4,700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494,218주, 거래대금은 938억 8,600만 원에 달했다. 최근 방산·인프라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쏠리는 가운데, 현대로템 역시 일정 수준 이상의 거래 활기를 유지해 단기 매매뿐 아니라 중장기 보유 수요도 공존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현대로템은 코스피 시장에서 20조 7,370억 원을 기록해 31위에 올랐다. 이미 대형주 반열에 올라선 가운데, 방산 섹터 내 대표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수익비율은 34.66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96.93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업종 전반 밸류에이션이 높게 형성된 가운데, 현대로템의 이익 성장 여력에 따라 추가 재평가 여지가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전체 상장주식수 109,142,293주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수는 35,634,462주로 집계됐다. 외국인 소진율은 32.65%로, 세 자릿수 시가총액 대형주 중에서도 준수한 수준이다. 글로벌 방산 수요 확대 기대감이 반영되며, 해외 자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지분 보유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동일 업종 지수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해당 업종 등락률은 2.64% 상승해 현대로템 주가 흐름과 방향을 같이했다. 업종 전체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주인 현대로템이 동반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한 구조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와 방산 예산 확대 논의가 이어지면서 관련 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가 이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중 시간대별로 보면, 현대로템은 오전 9시에 188,400원에 가격대를 형성하며 전일 대비 강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오전 10시에는 189,600원, 11시에는 190,250원으로 서서히 우상향했다. 오후 12시에는 190,850원으로 상승폭을 키웠고, 오후 1시에는 192,000원으로 하루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되면서 오후 2시에는 190,5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시장에서는 이날 흐름을 두고 단기 급등보다는 완만한 상승과 막판 조정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대형주 패턴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방산 수출 확대 기대와 인프라·철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감안할 때,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는 구간마다 수급이 재차 붙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 수준, 각국 국방 예산 변동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선별적 접근 필요성도 지적된다.

 

향후 현대로템 주가 흐름은 추가 수주 성과와 분기 실적, 정부의 방산 수출 지원 정책 방향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분기 실적 발표와 주요 방산 계약 뉴스 플로우에 관심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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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코스피#외국인보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