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2.87% 약세 마감…PER 99배 고평가 부담에 차익매물 출회
대한전선 주가가 12월 16일 코스피 시장에서 하락 마감하며 고평가 부담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단기 급등 이후 조정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차익 실현 움직임이 강화되는 모양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6일 KRX 마감 기준 대한전선은 전 거래일 종가 24,400원보다 700원 떨어진 23,7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락률은 2.87%였다. 시가는 24,400원에서 출발했고, 장중 24,550원까지 올랐지만 23,600원까지 밀리며 하루 변동폭 95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3,903,602주, 거래대금은 939억 7,300만 원으로 집계돼 단기 매매 수요가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종가 기준 대한전선의 시가총액은 4조 4,188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에서 110위에 자리했다. 주가수익비율 PER은 99.16배로 나타나 동일업종 평균 PER 44.93배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실적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이 이어지면서 주가 조정 압력이 간헐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동일업종 지수는 이날 0.64% 하락해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대한전선 주가가 업종 평균보다 더 큰 폭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고평가에 대한 경계 심리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기·전선 관련 수주 기대와 인프라 투자 모멘텀을 바라보는 중장기 수요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안정적 수준에 머물렀다. 총 상장주식수 186,447,300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17,318,198주로 집계됐고, 외국인소진율은 9.29%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수급보다는 향후 실적 개선 여부와 전선·인프라 관련 국내외 발주 환경이 주가 방향을 좌우할 변수로 거론된다.
시간대별로 보면 개장 직후 변동성이 확대됐다. 9시에는 24,05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24,550원과 23,650원 사이를 오갔고, 10시에는 24,100원에서 24,500원 구간에서 등락했다. 11시에도 24,100원과 24,300원 사이에 머무르며 상대적으로 좁은 박스권을 형성했다. 점심 시간대인 12시에는 23,775원에서 24,200원 사이를 오가는 등 상승 탄력이 둔화됐고, 13시에는 23,850원을 출발점으로 23,750원에서 24,050원 구간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14시 이후에는 24,000원에서 시작해 23,600원까지 밀리며 약세 흐름이 굳어졌다.
증권가에서는 대한전선의 고PER 구간이 장기화될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향후 분기 실적과 수주 공시가 밸류에이션 조정 방향을 가늠할 핵심 잣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선 업황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 사이클, 금리 수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