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교환사채 발행설 전면 부인…엔씨소프트, 해명공시로 불확실성 차단 나서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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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자사주를 활용한 교환사채 발행 추진설에 대해 공식 부인하면서, 최근 확산된 풍문으로 인한 투자자 불확실성 완화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이번 해명이 단기 혼선을 진정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전일 일부 매체에서 보도된 교환사채 발행 추진설과 관련해 사실무근 입장을 담은 해명공시를 제출했다.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자사주를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 발행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재차 못박았다.

[공시속보] 엔씨소프트, 교환사채 발행 풍문 해명→주가 변동성 주목
[공시속보] 엔씨소프트, 교환사채 발행 풍문 해명→주가 변동성 주목

이번 공시는 2025년 11월 24일자 경제지 보도에서 엔씨소프트가 약 2,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교환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이 전해진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보도 이후 시장 일각에서는 대규모 자금 조달에 따른 주가 희석 우려와 재무 전략 변화 가능성을 거론하며 관망 기조가 확산되는 분위기였다.

 

교환사채는 일정 기간 후 발행 회사가 보유한 주식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으로, 발행이 확정될 경우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향후 오버행 이슈로 인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동반된다. 특히 자사주를 기초로 한 EB는 지분 구조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해석까지 맞물리면서 투자 심리에 민감하게 작용해 왔다.

 

엔씨소프트가 신속하게 해명에 나서면서 당초 제기됐던 재무 전략 변화설은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공시로 대규모 EB 발행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관련 보도와 해명 공시가 수급 심리에 영향을 주며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교환사채 발행이 부인된 만큼 자금 조달이나 지분 운용 전략 변화에 대한 과도한 해석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시장이 민감한 구간에 있는 만큼 향후 추가 공시 여부에 따라 투자자들의 심리가 출렁일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해명에서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하면서도, 관련 사안에 추가 변동이나 정정 사유가 발생할 경우 재차 공시를 통해 알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회사 측 커뮤니케이션 방향과 향후 공시 패턴이 신뢰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주요 게임주를 포함한 IT 성장주는 실적 가시성과 글로벌 경기 여건, 콘텐츠 경쟁력에 따라 뚜렷한 주가 차별화를 보여 왔다. 이번 EB 발행설 해명으로 엔씨소프트는 불필요한 자금 조달 이슈를 선제적으로 정리한 셈이지만, 중장기 주가 흐름은 결국 신작 흥행과 실적 모멘텀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엔씨소프트의 후속 공시와 함께 업황 전망, 신작 출시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보수적인 매매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국과 거래소 역시 공시 내용을 모니터링하며 투자자 보호 차원의 정보 제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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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교환사채#주가변동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