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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캄차카 8.8 강진, 일본에 쓰나미 경보”…국내 영향은 제한적
사회

“러시아 캄차카 8.8 강진, 일본에 쓰나미 경보”…국내 영향은 제한적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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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7월 30일 오전 8시 24분 러시아 캄차카반도 해역에서 규모 8.8의 초강진이 발생하면서 일본 전역에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진앙은 페트로파블로프스크-캄차츠키에서 동남쪽 약 110㎞ 떨어진 해역, 진원의 깊이는 20.7㎞로 파악됐다.  

 

이 지역은 인구 약 18만 7천 명이 분포해 있으나 인구밀도가 낮아 대규모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유치원 등 일부 건물이 붕괴되는 등 국지적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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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의 여파로 인접한 사할린과 쿠릴열도에서는 최대 5m에 달하는 쓰나미가 관측됐고, 항구 도시들이 침수됐다. 현지 주민 2천70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사할린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피해 현장에서는 “선박과 건물들이 바닷물에 떠내려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번 지진은 지역 내 73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지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번 지진의 파장이 괌, 하와이, 필리핀, 팔라우, 마셜 제도 등 태평양 연안국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며, 0.3~3m 수준의 쓰나미 도달을 예보했다. 한국, 북한, 타이완 해안에도 0.3m 미만의 파장이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기상청은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지진 규모가 매우 큰 만큼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초강진에 따른 잇단 여진과 쓰나미 경보로 동아시아 각국은 해안지역에 주의를 요청하고 있으며, 국내도 피해 가능성에 대비해 관측 체계를 강화한 상태다.  

 

해당 사고는 자연재해에 대한 지역별 대응과 정보 전달 체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 있다. 기상청 등 유관기관의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당분간 인근 해역 안전 경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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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강진#쓰나미경보#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