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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손실 음원 스트리밍”…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청취 경험 강화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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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가 20일 원음에 가까운 무손실 음원 스트리밍 기능을 국내에 도입했다. IT 미디어 스트리밍 산업은 최근 모바일과 AI 알고리즘 등 기술 융합 속에 ‘청취 품질’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기능 도입은 음원 플랫폼 간 고해상도 음질 제공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스포티파이가 프리미엄 멤버십 차별화에 한층 힘을 싣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포티파이는 프리미엄 멤버십 이용자에 한해 ‘무손실 음원’ 스트리밍을 지원한다. 해당 기능은 최대 24비트 및 44.1㎑ FLAC 파일 포맷으로 제공되며, 이는 16비트·44.1㎑ CD 음질을 넘어서는 고품질 사운드를 구현한다. FLAC(Free Lossless Audio Codec)은 원본 음원 손실 없이 압축하는 방식으로, 기존 MP3 대비 저음·고음 영역의 왜곡을 줄이고 미세한 소리까지 구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포티파이 측은 “마치 스튜디오 현장과 같은 생생한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손실 음원은 특히 프리미엄 구독자 유치를 위한 주요 차별화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24비트 이상의 고해상도 음원은 전문가급 오디오 기기 및 고성능 스마트폰 보급 증가와 맞물려 수요가 확대되는 중이다. 사용자는 CD나 라이브 현장에서 듣는 것에 가까운 청취 경험을 온라인에서도 누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에선 이미 아마존, 애플 등 주요 IT 기업들이 고해상도 음원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무손실 음원 경쟁이 심화되며, 음질 기능이 플랫폼 점유율을 가르는 신규 ‘전장’으로 부상했다. 국내에서는 이번 스포티파이의 도입이 멜론, 지니 등 토종 플랫폼에도 고음질 기술 개발 압박을 높일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내 음원 서비스는 주로 320kbps 급 MP3 또는 16비트 FLAC을 제공하고 있다. 고해상도 음원 적용 과정에서 IT업계는 전송 효율, 저장 용량, 네트워크 비용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 이에 스포티파이는 “음질뿐 아니라 사용 편의성, 데이터 효율성, 접근성까지 균형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고음질 스트리밍 경쟁이 국내 IT·미디어 산업 내 기술 혁신을 촉진할 변수가 될 것으로 바라본다. 오디오 시장에서의 차별화 경쟁이 다양화되는 가운데, 실제 이용 행태 변화와 산업 구조 전환의 실질적 효과에 주목하는 시선도 커지고 있다. 산업계는 스포티파이의 무손실 음원 기능이 국내 청취 트렌드를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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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무손실음원#프리미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