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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로 환호”…이대호, 불꽃 파이터즈 홈런쇼→생중계 12대 4 대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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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로 환호”…이대호, 불꽃 파이터즈 홈런쇼→생중계 12대 4 대승 견인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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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기대와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채운 순간, 이대호의 방망이는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박재욱의 투런포가 분위기를 연 2회, 6회 말 이대호는 만루 찬스에서 거침없이 왼쪽 담장을 넘겼고, 경기장의 에너지는 최고조에 달했다. ‘생중계만 하면 이긴다’는 공식이 이날도 증명된 셈이었다.

 

이번 경기는 불꽃 파이터즈에게 의미가 남달랐다. 창단 두 번째 생중계 경기에서 맞붙은 동아대학교를 상대로 불꽃 파이터즈는 12대 4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2연승을 기록했다. 2회 말 박재욱의 투런 홈런을 시작으로 공격 흐름에 불이 붙었고, 6회에는 만루의 기회에서 이대호가 중압감 속에서도 침착하게 홈런을 터뜨려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출처: SBS Plus ‘특집 야구 생중계-불꽃 파이터즈 VS 동아대학교’
출처: SBS Plus ‘특집 야구 생중계-불꽃 파이터즈 VS 동아대학교’

김성근 감독은 모교 동아대학교를 상대로 박준영을 선발 투수로 내세우며 전술적 변화를 시도했다. 박준영이 선발로 안정감을 보이고, 이어 신재영·송승준이 차례로 마운드를 이어받으며 동아대학교 타선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오랜만에 마운드를 밟은 송승준은 “여전히 마운드에 설 때 벅차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불꽃 파이터즈는 8회에도 3점을 보태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치열한 승부 끝에 12대 4 승리를 완성했다. 시청자의 관심도 뜨거웠다. 분당 시청률 2.3%와 최고 시청자 수 26만 6천 명을 기록, 안방에서도 불꽃 파이터즈의 에너지에 공감이 이어졌다.

 

이대호는 경기 후 “관중분들이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며 팬들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박재욱 역시 활약 속에 팀 사기가 고조됐음을 드러냈다.

 

경기장 곳곳에서 울려 퍼진 박수, 다시 일어서는 노장의 의지, 그리고 새로운 세대와 함께 쌓아가는 승리의 기억. SBS Plus 특집 야구 생중계로 마련된 이 하루는 야구 그 자체의 벅찬 감동으로 남았으며, 불꽃 파이터즈의 다음 경기를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에 또 하나의 추억을 새겼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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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불꽃파이터즈#박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