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쇼 폭발”…유현조, 7개 퍼트 몰아치기→오로라월드 1R 대격전
여름 끝자락, 강원도 원주 오로라 골프&리조트의 그린 위에서는 집중과 승부욕이 교차했다. 2025시즌 KLPGA 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유현조의 퍼터는 흔들림이 없었다. 7개의 버디가 쏟아질 때마다 얼굴에 번진 미소는 모든 압박을 비켜갔다. 치열한 흐름 속에서도 냉정과 자신감을 잃지 않은 유현조는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날 1라운드를 치른 선수들 중 단연 돋보인 유현조는 정확한 샷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파 5홀마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특히 중장거리 퍼트 능력이 빛을 발했다. 버디 7개에 보기 1개만을 기록하며 꾸준함과 승부욕을 동시에 증명했으며, 평균 타수 69.91타로 유일하게 60대 평균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이후 7개 대회 연속 톱10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유현조는 “파5에서 버디를 더 챙기고 싶다”며 15언더파를 목표로 밝히며 다음 라운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고지원 역시 6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글 하나와 5개의 버디로 채운 스코어카드, 10번 홀에서 기세 좋게 출발한 뒤 1번 홀 파5에서 193야드 유틸리티 샷이 60cm 이글 기회를 만들며 분위기를 바꿨다. 드림투어에서 주로 활약하던 고지원은 “경기 감각이 살아 있어 기대를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민지도 5언더파 67타로 1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다. 버디만 5개를 모으며 초대 챔피언 타이틀과 투어 통산 20승에 도전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허다빈, 이재윤도 2개 홀을 남기고 나란히 5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권 판도에 힘을 보탰다.
시즌 상금 및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은 4언더파 68타, 공동 1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시즌 네 번째 우승까지 이제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막전부터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쟁탈전이 펼쳐진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선수들의 노련함과 패기가 교차하는 순간마다 관중들의 탄성은 멈추지 않았다. 남은 라운드 역시 팽팽한 신경전과 반전의 기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밀려드는 더위와 긴장 속에서도 각자의 목표를 향해 묵묵히 걸음을 내딛는 선수들. 그 땀방울과 집중력 위에 희망이 쌓이는 여름날의 기록. KLPGA 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는 8월 1일 강원도 원주 오로라 골프&리조트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