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매출의 44% 규모 임실 정주활력센터 수주…상지건설, 지방 복합개발 수익성 확대 기대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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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건설이 최근 임실 정주활력센터 건립 공사를 수주하면서 중견 건설사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25년부터 3년간 진행되는 장기계속공사로, 기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을 확보해 지방 공공건축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건설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안정적인 공공 발주 물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재무 구조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상지건설은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과 임실 정주활력센터 건립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8,959,733,746원으로, 2024 사업연도말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 최근 매출액 20,428,414,745원의 43.86%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이번 수주가 중장기 매출 안정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시속보] 상지건설, 임실 정주활력센터 건립 수주→매출 대비 44% 기대
[공시속보] 상지건설, 임실 정주활력센터 건립 수주→매출 대비 44% 기대

공사 대상지는 전라북도 임실군 임실읍 이도리 732-1 외 1필지로, 대지면적 1,747.00㎡, 건축면적 1,076.29㎡, 연면적 7,170.82㎡ 규모다. 지하 1층, 지상 7층의 복합시설로 조성되며, 임실군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 생활 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한다. 상지건설은 이번 공사를 공동도급 방식으로 수행하며, 공시 금액은 회사 지분율 49%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 2일부터 2027년 12월 8일까지로 예정됐다. 전체 공사 기간 동안 각 차수별로 배정되는 예산과 일정에 맞춰 공사가 진행된다. 공사비는 공정률에 따라 월 단위로 지급되고, 준공 시 잔금이 지급되는 구조다. 계약금은 별도로 없으며, 선급금은 추후 예산 사정에 따라 책정될 예정이다. 상지건설은 직영공사와 하도급 외주공사가 혼합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한 공공 건축사업이라는 점에서 공사 기간과 금액이 예산과 행정 절차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상지건설은 지방자치단체 입찰 및 계약 기준에 따라 계약을 체결했으며, 공사기간 연장, 설계 변경, 물가 변동 등에 따른 계약금액 조정 가능성을 공시에서 명시했다. 향후 자재비와 인건비 추이가 수익성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건설업계에서는 고금리·부동산 거래 부진으로 민간 분양 사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지자체 발 공공 프로젝트 수주는 중견·중소 건설사에게 안정적인 외형 확대 수단으로 평가된다. 특히 장기계속공사 형태의 복합시설 사업은 일정 기간 동안 매출이 분산 인식되는 만큼, 실적 변동성을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방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복합문화·행정시설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는 만큼, 지방 공공건축 시장에서 실적을 쌓는 건설사의 수익 구조 다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공공공사 특성상 낮은 마진 구조와 원가 상승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공사 관리 역량이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상지건설은 공사도급계약 및 관련 조건에 따라 공사 기간과 금액이 변동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계약 체결 사실을 신속히 알리기 위해 공시를 진행했다. 향후 원가 구조와 공정률, 물가 연동 조정 여부에 따라 재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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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건설#임실정주활력센터#임실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