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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 80승·조코비치 역전승”…US오픈 16강 동반 입성→4강 성사 기대감
스포츠

“알카라스 80승·조코비치 역전승”…US오픈 16강 동반 입성→4강 성사 기대감

최유진 기자
입력

적막을 깨운 첫 서브, 팽팽히 맞선 눈빛과 장대비처럼 쏟아진 환희.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가 들썩인 밤,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노바크 조코비치가 각각의 방식으로 3회전을 돌파하며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내내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보인 알카라스와, 난관을 넘긴 뒤 더 빛을 발한 조코비치. 두 선수의 서사는 관중의 환호와 섞이며 또 하나의 명장면을 남겼다.

 

알카라스는 2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루치아노 다르데리를 3-0(6-2 6-4 6-0)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간은 1시간 44분에 불과할 만큼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2세트 한때 한 게임을 내주며 쫓겼으나, 메디컬 타임아웃 이후 침착하게 흐름을 되찾았다. 이날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이번 대회 들어 처음 내주는 순간이 있었지만, 곧바로 페이스를 되찾아 마지막 세트까지 단 한 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이번 승리로 알카라스는 메이저 대회 단식 통산 80승 13패라는 기록을 새로 썼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US오픈 정상 복귀를 노리는 알카라스는 16강에서 아르튀르 린더크네시와 맞붙는다.

“3회전 완승·역전극”…알카라스·조코비치, US오픈 16강 동반 진출 / 연합뉴스
“3회전 완승·역전극”…알카라스·조코비치, US오픈 16강 동반 진출 / 연합뉴스

이어진 경기에서 조코비치는 캐머런 노리를 상대로 3-1(6-4 6-7 6-2 6-3) 승리를 거뒀다.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내주고, 3세트 초반 서브 게임을 빼앗기기도 했으나 곧 직후 노리의 흐름을 끊는 데 성공했다. 흔들린 후 몰아치는 조코비치 특유의 집중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경기 막판에는 관중석에서 우승 시절을 떠올리는 응원과 박수가 이어졌다. 조코비치는 16강에서 얀레나르트 슈트루프와 격돌하며, 2023년 US오픈 이후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재도전한다. 만약 알카라스와 조코비치 모두 4강까지 승리를 이어간다면, 준결승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대진이다.

 

여자 단식에서는 에마 라두카누가 엘레나 리바키나에 0-2(1-6 2-6)로 패해 이번 대회 3회전에서 탈락했다. 2021년 우승 이후 자리매김을 노렸지만 8강 고지를 밟지 못했다. 리바키나는 16강에서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와 격돌할 예정이다.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는 레일라 페르난데스를 세트스코어 2-0(6-3 7-6)으로 제압하며 16강 진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발렌카는 크리스티나 북사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알카라스의 젊은 패기와 조코비치의 경험이 이어질수록, US오픈 남자 단식의 새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준결승이라는 청사진을 공유하는 두 명의 챔피언이 또 어떤 승부와 감동을 펼칠지, 테니스 팬들의 시선이 코트에 머문다. 2025 US오픈 테니스 대회는 앞으로도 생생한 명승부로 전 세계 팬의 밤을 환하게 밝힐 예정이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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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조코비치#us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