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고공행진 속 거래 활기”…한전기술, 탄력적 주가 흐름
발전 플랜트 설계 전문기업 한전기술이 9일 장중 강보합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견고한 흐름을 이어갔다. 9일 오전 10시 52분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한전기술 주가는 91,700원까지 오르며 지난 종가 대비 0.33%(300원) 상승했다. 개장 초 90,900원에서 시작해 한때 92,500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후속 거래에서 상승폭은 일부 둔화됐다.
이날 총 65,662주가 거래된 가운데 거래대금은 60억 1,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한전기술의 시가총액은 3조 5,048억 원에 이르며 코스피 전체 시총 순위 120위선을 굳히고 있다. 특히 주가수익비율(PER)은 35.28배로 업종 평균 4.64배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1.09%로 집계돼 최근 공모주·성장주와의 투자 매력도 비교가 계속된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한전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상장 주식 3,822만 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은 406만 3,032주로, 외국인소진율이 10.63%를 기록했다. 동일업종 평균 등락률이 0.65%에 그친 이날, 한전기술의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정교한 설계·원전 산업 특성상 PER이 비교적 고평가되는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대형 플랜트 및 원전 신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리며 기관·외국인 동반 유입도 감지된다는 분석이다. 현장에선 연말까지 추가 수주, 원자력 생태계 회복세 등이 한전기술 주가에 중장기적으로 반영될지 관망하는 시선이 많다.
향후 정책, 글로벌 에너지산업 전망에 따라 투자 온도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기술 리더십과 실적의 안정적 연계가 주가 흐름의 관건”이라며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칠 장기적 여파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