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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묘지 안장신청 여전히 수기 처리”…이정문, 전산 복구 지연에 문제 제기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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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 전산시스템 장애로 인해 국립묘지 안장신청의 핵심 절차가 여전히 수기로 처리되는 상황에 대해 정치적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이후 보훈부 전산 업무 전반이 큰 차질을 빚으며, 장애 장기화에 따른 국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은 보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보훈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입주한 26개 전산시스템 전체에서 장애가 발생해, 현재도 시스템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에 놓였다”고 밝혔다. 특히 국립묘지안장신청시스템은 일부가 복구됐으나, 아직 테스트 단계에 머무르며 안장 대상자 확인 업무가 수기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국립묘지 안장 신청은 국정자원 화재 이후 약 보름 동안 890건이 접수됐으며, 하루 평균 60건 가량이 수기로 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보훈부 관계자는 “국립묘지안장신청시스템의 완전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본 장애의 핵심 원인으로는 관련 서버가 정상적으로 기동 중임에도 불구하고, 대상자 확인 업무가 아직 내달 복구 예정인 보훈통합시스템 데이터와 연계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정문 의원은 “국가보훈대상자를 위한 예우 시스템의 장기 장애가 국민 불편을 가중하고 있다”며 “전산 인프라 이중화와 보안 관리체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보훈부 등 주요 행정기관의 전산 인프라 장애 대응 미비와 복구 지연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다만 보훈부는 “서버 기동과 연계 시스템 복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최대한 신속한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국회는 국가 전산망 안정성 확보와 신속한 피해 복구 방안을 두고 치열한 논쟁을 이어갔다. 정부는 향후 전산시스템 이중화 구축 및 전면적인 보안 강화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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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문의원#국가보훈부#국립묘지안장신청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