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일제히 상승”…주요 금거래소, 가격 차이 확대
9월 11일 기준 국내 주요 금거래소의 금시세가 일제히 오르며 귀금속 시장 전반에 우상향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한국금거래소와 한국표준금거래소가 각각 발표한 24K 금 3.75g(1돈) 시세는 모두 70만 원을 상회해 소비자 체감 구매 부담이 한층 커지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거래소별 판매가·매입가 차이와 세금 포함 여부 등 실구매 조건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11일 3.75g(1돈)의 순금 판매가는 부가세 포함 709,000원, 매입가는 605,000원으로 각각 전일보다 2,000원(0.28%), 5,000원(0.83%)씩 올랐다. 한국표준금거래소는 같은 날 판매가 708,000원, 매입가 606,000원을 공시해, 거래소별 최대 1,000원의 시세 차이가 발생했다.

18K 및 14K 금은 제품별로 시세가 달라 별도 고시하지 않으나, 매입가 기준으로 18K는 한국금거래소 444,700원, 한국표준금거래소 445,400원, 14K는 한국금거래소 344,900원, 한국표준금거래소 345,400원으로 집계됐다. 귀금속 종류별, 거래소별로 매입가 차이는 많게는 500원까지 확산됐다.
백금 가격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금거래소 기준 백금 매입가는 220,000원, 판매가는 267,000원이며, 한국표준금거래소는 매입가 210,000원, 판매가 267,000원을 공시해 매입 기준으로 10,000원의 격차를 보였다. 은시세 역시 양 거래소 모두 판매가 기준 8,080원(한국금거래소), 7,980원(한국표준금거래소), 매입가 기준 6,430원, 5,940원 등 100원 내외의 가격차를 보이며 강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한 귀금속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귀금속 전반의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거래소별 부가세, 수수료, 세공비 등 실구매 조건이 크게 다를 수 있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두 거래소의 금, 은, 백금 등 주요 귀금속 모두 0.1~0.9%의 일일 상승률을 기록, 전월 대비로도 견고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글로벌 금시세, 환율, 달러 강세 등 변동 요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향후 귀금속 가격 흐름은 해외 금융시장·환율 등과 연동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