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나 무대서 흔들린 감정”…가요무대, 비련의 멜로디 속 울림→중견 가수 눈물샘 자극

밝은 오프닝 속 최유나의 눈빛에는 묵직한 사연이 깃들어 있었다. 진미령과 강민주가 이어붙인 무대는 화려한 조명 대신, 오랜 시간 누적된 사랑과 그리움의 감정이 서서히 스며들었다. ‘가요무대’가 선사한 비련의 무대는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세대에게도 잊지 못할 깊은 파동을 안겨줬다.

지난 방송에서는 태진아, 강민주, 미스김, 파파금파, 마이진, 박진광, 조성희, 김범룡, 진미령, 임주리, 임창제, 류원정, 민수현, 최유나 등 다양한 가수들이 무대를 장식했다. 그 가운데 최유나는 ‘미움인지 그리움인지’로 오프닝을 맡으며 부드럽고 절절한 목소리로 시청자에게 첫 감정의 문을 열었다. 임주리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로 애절한 감정을 머무르게 했고, 진미령은 ‘미운 사랑’ 무대에서 깊은 내공과 세월의 여운이 깃든 감동을 자아냈다.

무대에 오른 강민주는 한민의 ‘어차피 떠난 사람’을 통해 이별의 쓸쓸함을 절제된 목소리에 실어냈다. 조성희가 부른 나훈아의 ‘사랑은 눈물의 씨앗’은 관객의 감정선을 자극하며 이날 무대의 정점을 이뤘다. 각 가수들의 앙상블은 세대를 초월한 공감과 위로를 남기며, 비련이라는 두 글자 안에 응축된 다양한 사연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중견 가수들 특유의 깊이와 애틋한 눈빛, 관록이 더해진 목소리는 현장에 모인 관객들에게 한동안 지워지지 않을 감동을 새겼다. ‘가요무대’의 긴 여운은 이날 밤도 역시 세대와 연령을 뛰어넘어 전해졌다. 한편, 중장년층의 마음을 위로하는 음악 프로그램 ‘가요무대’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