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서버 슬램 통한 사전 검증”…넥슨, 신작 아크 레이더스 글로벌 흥행 노린다

박진우 기자
입력

넥슨이 PvPvE(이용자 대 이용자 대 환경)의 새로운 서바이벌 액션 게임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 글로벌 론칭을 앞두고 대규모 서버 점검을 시행한다. 엠바크 스튜디오 주도로 개발된 이번 신작은 17일 밤 10시부터 ‘서버 슬램(Server Slam)’ 이벤트를 개시하며, 19일까지 3일간 PC(스팀·에픽게임즈),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 주요 플랫폼을 아우르는 오픈 형태로 진행된다. 넥슨은 출시 전 대규모 트래픽 상황의 안정성 검증과 함께, 국내외 미경험 이용자에게 자유로운 플레이 기회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서버 슬램’은 정식 서비스에 앞서 핵심 인프라와 관제, 게임 내 시스템 대응 능력을 집중 점검하는 사전 테스트로, 향후 상용화 시점의 문제점을 사전 진단하는 절차다. 이용자들은 참가 신청이나 초대 필요 없이 바로 접속할 수 있어, 글로벌 이용층의 실제 네트워크 환경과 피크 트래픽을 반영한 실시간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  

게임은 거대 기계 생명체 ‘아크’가 지배하는 종말 이후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자원 쟁탈과 협동·경쟁이 결합된 PvPvE 구조를 구현한다. 이번 테스트에선 첫 공개 맵 ‘댐 전장(Dam Battlegrounds)’에서 보스 아크 ‘퀸’과의 전투, 야간레이드 및 전자기 폭풍 등 특수 이벤트, 지하기지 ‘스페란자’ 내 제작·거래·퀘스트 등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인다. 이용자는 수집 재화 ‘크레드(Cred)’로 보상과 추가 컨텐츠를 해금할 수 있으며, 아이템·장비 제작과 NPC 상호작용 등 RPG적 요소도 강화됐다.  

 

넥슨은 서버 슬램 참가자 전원에게 출시 후 사용 가능한 한정 코스메틱 ‘서버 슬래머(Server Slammer)’ 가방 장식을 제공한다. 이미지캡션 =  

 

서바이벌 액션 장르의 PvPvE형 게임 시장은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들 간 기술 각축장이 되고 있다. 넥슨의 아크 레이더스는 2023년 9월 사전 판매 직후 스팀 글로벌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현재 스팀 위시리스트 4위를 기록하는 등 초기 흥행 주목도가 높다.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 멀티 플랫폼 전략은 사용자 확장성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위로 평가된다.  

 

글로벌 게임 업계에서는 PvPvE 대형 신작의 사전 검증을 위한 서버 대규모 스트레스 테스트가 상용화 흥행의 선결 조건으로 꼽힌다. 미국·유럽 주요 개발사들도 동시 접속자 급증에 대응한 점검을 필수 절차로 삼고 있다.  

 

넥슨은 서버 슬램을 통해 확보된 실 사용자 데이터와 피드백을 시스템 개선에 반영할 예정이다. 정식 출시는 11월 30일로 예정돼 있으며, 산업계는 상용 론칭 직후 서버 안정성과 초기 유저 풀 확대가 글로벌 성패를 가를 변수로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재미, 운영 안정화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시험하는 이번 조치가 실제 시장 안착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진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넥슨#아크레이더스#서버슬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