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대 상승 마감…외국인 보유 50% 넘게 유지하며 시총 2위 굳혀
12일 국내 증시에서 SK하이닉스가 소폭 상승 마감하며 반도체 대표주의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인공지능 수요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꾸준히 반영되면서, 개인과 기관 중심의 수급이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업종 평균 대비 낮은 주가수익비율을 근거로 추가 상승 여력이 거론되는 가운데, 향후 글로벌 반도체 경기와 수급 변동이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2일 KRX 마감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6,000원 오른 57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등락률은 1.06%였으며, 시가는 565,000원에서 출발해 장중 560,000원까지 밀렸다가 579,000원까지 올라가는 등 비교적 넓은 변동성을 보였다.

거래량은 2,630,980주, 거래대금은 1조 5,031억 8,600만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415조 6,894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2위를 유지해 대형주 가운데 투자 비중이 여전히 높은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업계에서는 풍부한 유동성이 대형 IT주로 재유입되는 구간에서 SK하이닉스가 사실상 반도체 대표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동일 업종 평균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날 기준 SK하이닉스의 PER은 11.64배로 집계됐으며, 동일 업종 PER 16.12배와 비교하면 할인된 구간에 머물러 있다. 투자자들은 반도체 업황 개선과 함께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할 경우 밸류에이션 격차가 좁혀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수급 구조를 보여주는 외국인 소진율은 53.38%로 절반을 웃돌았다. 절대적인 외국인 비중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최근에는 단기 차익 실현과 프로그램 매매 등으로 매매 공방이 잦아진 모습이다. 다만 동일 업종 등락률이 1.23%를 기록해 SK하이닉스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이날 주가 움직임은 업종 전반의 강세 속에 동조화된 흐름으로 해석된다.
시간대별로 보면 개장 직후에는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고점을 높였다. 9시에는 561,0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578,000원까지 오르며 초기 상승 탄력을 받았다. 10시 들어서는 576,500원에서 출발해 장중 579,000원을 기록, 이날 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후 매물 부담이 불거지며 차익 실현 매도가 나오자 11시에는 577,000원에서 시작해 569,000원 선까지 조정을 받았다.
오후로 넘어가면서는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졌다. 12시에는 569,500원으로 출발해 565,000원까지 밀리며 저가를 형성했고, 13시에는 다시 566,000원에서 시작해 572,000원까지 반등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모습이었다. 14시에는 570,000원에서 출발해 573,000원까지 오르며 재차 상단을 시도했으나, 막판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569,000원 부근에서 마감가를 향해 수렴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을 두고 메모리 업황 반등과 인공지능 서버 투자 확대 기대를 핵심 변수로 꼽고 있다. 실적과 수요가 실제로 어느 정도 동반 개선될지, 그리고 글로벌 금리 기조와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어떻게 변할지가 향후 주가 방향을 가를 요인으로 지목된다. 국내 증시는 다음 통화정책 이벤트와 주요 IT 기업 실적 발표 일정을 앞두고 있어, 대형 반도체주의 수급 변화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