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시민 만나겠다”…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부산민주당TV 첫 방송
정당 소통 전략의 무게추가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접 시민과 만나는 창구를 열면서 지역 정치 지형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1일 공식 유튜브 채널 부산민주당TV를 개설하고 이날 오후 8시 첫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당은 채널 개설 배경으로 당원과 시민과의 소통 강화, 그리고 부산 현안에 대한 당의 입장 공유를 꼽았다.

첫 방송에는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 출연해 취임 후 한 달 동안의 소회와 함께 향후 부산시당 활동 계획을 밝힌다. 변성완 위원장은 부산 지역 현안 대응 방향과 조직 정비 구상, 시민과의 접점 확대 방안을 중심으로 설명할 전망이다.
이어 박재호 전 국회의원이 자리를 이어받아 민주화의 성지로 불리는 부산에서의 민주주의 역사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걸어온 길을 회고한다. 그는 민주화 운동 시기부터 최근까지의 지역 정치 흐름과 당시 뒷이야기를 풀어놓으며 부산민주당TV의 역사 콘텐츠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부산민주당TV는 정기 편성도 예고했다. 시당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새로운 프로그램을 업로드해 당의 정책 방향과 지역 이슈를 연속적으로 다루겠다고 설명했다. 기존 오프라인 간담회나 당원 교육을 온라인으로 확장해 정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채널 구성도 다양하게 꾸몄다. 대변인단과 상설위원장단 등 주요 당직자를 비롯해 각계각층 인사들이 패널로 출연해 부산 뉴스, 시민발언대 등 코너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당은 지역 현안, 생활 정치 이슈, 중앙당 정책까지 폭넓게 다뤄 쌍방향 소통을 꾀하겠다는 입장이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겨냥한 코너도 마련된다. 부산민주당TV에는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 주자들이 출연해 자신과 공약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시당은 이를 통해 유권자가 온라인을 통해 후보를 미리 접하고, 당은 보다 투명하게 인재를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성완 시당위원장은 부산민주당TV 개설 취지에 대해 "시대 변화에 발맞춰 당원,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부산민주당TV를 개설해 시당의 활동 내용을 소개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 등 다양한 코너로 유튜브 방송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공간을 적극 활용해 부산시당의 공약 이행 상황과 지역 개발 논의 과정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당의 온라인 채널 활용이 총선과 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 국면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에서도 여야 정당이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선 가운데, 부산민주당TV가 향후 선거에서 어느 정도 파급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부산민주당TV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제안 창구로도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시당은 온라인에서 수집된 민원을 의정 활동과 지역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며, 정치권은 부산 지역에서의 디지털 소통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