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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7m 비거리 환호”…김혜성, 시즌 3홈런→MLB 데뷔 0.280 빛났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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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의 끝, 시애틀의 밤을 환하게 밝힌 주인공은 김혜성이었다. 미국 전역이 이목을 집중한 순간, 김혜성은 2회 승부처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자신의 데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기록한 비거리 124.7m의 홈런, 그 순간 팬들의 환호는 한껏 고조됐다.

 

김혜성은 이날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불어넣었다. 타율 0.280, 홈런 3개, 타점 17개, 도루 13개로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마무리하며 인상 깊은 성적을 남겼다. 이날 기록한 홈런은 6월 1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약 4개월 만의 손맛이었다.

“3호 홈런 작렬”…김혜성, MLB 데뷔 시즌 0.280로 마감 / 연합뉴스
“3호 홈런 작렬”…김혜성, MLB 데뷔 시즌 0.280로 마감 /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최종 원정경기에서 6-1로 승리하며 2025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선발 클레이턴 커쇼는 5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로 시즌 11승을 챙겼고, 오타니 쇼헤이는 7회 시즌 55호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다저스는 93승 69패로 시즌을 마감하고,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신시내티 레즈와 만난다.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역시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는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홈런 8개, 타점 55개, 도루 10개로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성장한 기록을 남겼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5번 타자 유격수로 나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 타율 0.234, 홈런 5개, 타점 17개, 도루 6개로 시즌을 마쳤다.

 

이정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자이언츠는 81승 81패, 애틀랜타는 76승 86패로 각각 지구 3위와 4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쌓아온 기록과 값진 경험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는 가을, 각자의 자리에서 빛난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도전이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MLB는 10월 1일부터 본격적인 가을 야구에 돌입하며, 끝까지 그 묵직한 감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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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정후#김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