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보드 이벤트로 승부한다”…NHN, 한게임 섯다 연말 공세 강화
모바일웹보드 게임 시장에서 이용자 락인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NHN이 연말연시 한정형 이벤트로 이용자 결집에 나섰다. 계절성 이벤트와 고액 인게임 보상을 결합해 체류시간과 재방문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모션이 웹보드 규제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과 이용자 규모를 동시에 방어하려는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NHN은 22일 자사 모바일 게임 한게임 섯다앤맞고에서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겨냥한 연말연시 이벤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벤트는 크리스마스 한정 콘텐츠, 2025 전국구 왕중왕전, 연합 공방전 탈환 도전 등으로 구성돼 연말부터 내년 1월까지 이어진다.

우선 내년 1월 11일까지는 싼타 삥아리 캐릭터가 한정 판매된다. 이와 함께 1월 1일 새벽까지 두근두근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운영된다. 이 기간에는 매일 주는 산타의 선물과 산타의 특별 상점에 참여할 수 있어 크리스마스 테마의 한정 보상을 노리는 이용자 유입이 예상된다.
매일 주는 산타의 선물은 일일 플레이 미션 달성 시 선택형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다. 이용자는 즉시 게임 머니 1000만쩐을 받거나, 다음 날 최소 1000만쩐에서 최대 10억쩐까지 획득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선택할 수 있다. 재접속을 유도하는 일종의 확률형 보상 설계로, 이용자 체류와 다음 날 재방문을 동시에 겨냥한 구성이다. 산타의 특별 상점에서는 산타걸 유명인, 산타 장갑, 산타 정수다 등 크리스마스 테마 캐릭터와 패쪼기 아이템을 게임 내 재화로 교환할 수 있다.
연말 경쟁전도 강화된다. NHN은 26일부터 28일까지 2025 전국구 왕중왕전을 연다. 올해 마지막 점령전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이벤트에서는 지역 구분 없이 가장 많은 점령 포인트를 누적한 동호회원 전원에게 순위에 따라 최대 200억쩐을 지급한다. 참여를 원하는 동호회는 25일 점령전을 신청해야 한다. 동호회 단위의 대규모 경쟁 구조를 통해 커뮤니티 중심의 이용자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장기 이벤트로는 연합 공방전 탈환 도전이 준비됐다. 29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4주 동안 진행되며, 기간 내 열리는 4회의 공방전에서 승리한 연합원 전원에게 1회당 100억쩐이 제공된다. 30일 공방전에는 별도의 응원 이벤트도 마련해, 응원 참여자 중 추첨으로 삥아리 패키지와 벅스 6개월 이용권, 최대 10억쩐 등의 보상을 지급한다. 외부 콘텐츠 이용권과 게임 내 보상을 결합해 플랫폼 간 교차 마케팅 효과도 노리는 행보다.
NHN의 이번 행보는 모바일웹보드 시장에서 규제 준수 범위 내에서 체류시간과 결제 전환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웹보드 장르는 사행성 관리와 결제 한도 규제가 엄격해 단순 매출 확대보다 이용자 풀 유지와 장기 충성도 확보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계절 이벤트와 길드·동호회 중심 경쟁전은 이용자 간 사회적 관계를 강화해 이탈을 줄이는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특히 한정 기간·한정 판매 구조와 대규모 인게임 재화 보상은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이용자의 선택을 끌어오기 위한 전형적 수단이지만, 이벤트 설계에 따라 플랫폼 충성도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 동일 장르 간 교차 이동이 잦은 웹보드 이용자 특성상 연말연시처럼 접속 빈도가 높아지는 시기에 얼마나 강한 보상과 사회적 경쟁 동기를 제공하느냐가 단기 성과를 좌우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계절성 이벤트와 대규모 리워드를 활용한 라이브 서비스 전략은 모바일게임 산업 전반에 확산돼 있다. 북미와 유럽의 카드·카지노류 모바일게임 역시 연말 시즌에 한정 카드, 시즌 패스, 커뮤니티 토너먼트 등을 집중 배치해 재접속을 유도하는 흐름이다. NHN의 이번 이벤트는 이러한 라이브 운영 모델을 국내 웹보드 규제 환경에 맞게 조정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최영두 NHN 모바일웹보드사업그룹장은 이용자들이 2025년의 마지막 순간과 2026년의 시작을 한게임 섯다앤맞고의 연말연시 축제와 함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웹보드 업계는 NHN의 공격적 연말 프로모션이 이용자 분포와 매출 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