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스프린터 밴 생태계 확대”…HS효성더클래스 합류→프리미엄 특장 경쟁 심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국내 밴 사업의 외연 확대를 위해 새로운 바디빌더를 영입하며 스프린터 기반 특장차 생태계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 밴 판매와 고객 서비스를 담당할 세 번째 공식 바디빌더사로 HS효성더클래스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 스프린터 바디빌더 네트워크는 더 밴과 세화자동차에 HS효성더클래스까지 더해져 다층적인 협업 구조를 갖추게 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구동계와 차체로만 구성된 기본형 스프린터를 수입한 뒤 계약된 바디빌더사에 공급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각 바디빌더는 고객의 사용 목적과 편의성을 반영해 실내 레이아웃, 의장, 전장 사양을 재구성하고, 리무진, 셔틀, 캠핑카 등 세부 용도에 최적화된 특장 작업을 수행한다. 특히 스프린터 플랫폼은 휠베이스와 루프 높이, 적재·승객 공간을 폭넓게 조절할 수 있어 고급 비즈니스 밴부터 레저·모빌리티 서비스 차량까지 다양한 수요를 포용하는 기반으로 평가돼 왔다.

새로 합류한 HS효성더클래스는 8일부터 강남대로 전시장과 송파 전시장을 통해 스프린터 투어러를 포함한 밴 라인업을 본격 전시·판매하며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판매 거점뿐 아니라 사후 서비스 인프라도 확장되는 추세다. 벤츠 서초, 죽전, 청주 서비스센터에는 밴 전용 워크베이가 마련돼 스프린터 특장차의 차체·전장 점검과 주기적 유지보수를 보다 전문적으로 지원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국내 밴 시장은 고급 의전 수요와 기업 셔틀, 프리미엄 캠핑 시장이 동시 성장하는 구조를 보이고 있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바디빌더 다각화 전략은 플랫폼 공급자와 특장 전문 기업이 역할을 분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바디빌더 네트워크 확대가 고객 맞춤형 사양 선택권을 넓히는 동시에, 밴 전용 워크베이 확충을 통한 유지보수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국내 수입 상용 밴 시장의 질적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