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하이닉스 3거래일 만에 약세 전환…동일업종 3대 약세에 동반 하락 마감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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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가가 12월 15일 반도체 업종 전반의 약세 속에 3% 안팎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장중 수급 부담이 이어졌지만 시가총액 2위 자리는 유지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업종 조정 국면에서의 밸류에이션 매력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5일 KRX 마감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종가 571,000원 대비 17,000원 내린 554,000원에 마감했다. 하락률은 2.98%다. 장 초반 시가는 535,000원에서 출발했고, 저가 535,000원, 고가 563,500원을 기록해 하루 동안 28,500원 범위에서 등락했다.

출처=SK하이닉스
출처=SK하이닉스

거래량은 2,451,840주, 거래대금은 1조 3,510억 3,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수급이 위축되기보다는 매도·매수 공방이 활발했던 가운데 매도 우위로 종가가 결정된 모습이다.

 

이날 하락은 업종 전반 약세와 보조를 맞췄다. 동일업종 등락률은 마이너스 3.23%를 기록해 SK하이닉스의 하락폭 마이너스 2.98%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도체 대표주로서 지수와 업종 흐름을 반영하는 움직임이 재차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가총액은 403조 3,133억 원으로 집계돼 코스피 시장 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단기 변동성에도 대형주의 위상은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PER은 11.30배로, 동일업종 평균 16.31배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은 53.38%로, 외국인 수급 동향이 향후 주가 방향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9시에는 539,000원 부근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555,000원까지 오르며 반등 시도를 보였다. 10시에는 553,000원에서 554,000원 사이를 오가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고, 11시에는 552,000원에서 출발해 560,000원까지 올라 단기적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후 12시에는 558,000원까지 올라갔다가 552,000원대로 조정을 받으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오후 들어 13시에는 555,000원에서 560,000원 구간에서 등락을 반복했고, 14시에는 560,000원에서 563,000원 사이가 주요 가격대로 형성됐다. 장 마감으로 갈수록 차익 실현 매물이 늘면서 종가는 554,000원으로 내려앉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반도체 업종 전반이 차익 실현 구간에 접어든 만큼, 단기적인 업황 뉴스나 글로벌 증시 변동에 따라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업종 평균 대비 낮은 PER과 여전한 시총 2위 위상은 중장기적인 투자 매력 요인으로 거론된다.

 

향후 SK하이닉스 주가 흐름은 반도체 업황 전망, 글로벌 IT 수요 회복 속도, 주요 해외 증시 기술주의 변동성 등 대내외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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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코스피#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