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의 날씨] 맑지만 대기 매우 건조…일교차 15도 안팎, 산불 위험 ‘비상’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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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전국이 대체로 맑고 건조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며 산불 등 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다. 아침과 낮 기온 차는 약 15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져 건강 관리와 농작물 피해 예방이 요구된다.

 

기상청은 21일 오전 5시 예보에서 “당분간 강원 동해안과 산지, 경북 동해안과 북동 산지를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21일까지 바람도 강하게 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강원 동해안과 산지, 경북 동해안과 북동 산지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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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들은 습도가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순간풍속 시속 55km 안팎, 산지에서는 시속 70k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작은 불씨도 큰불로 번질 수 있는 여건”이라며 야외 활동 시 산불 및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온은 23일까지 평년 수준인 아침 최저 기온 영하 3도에서 6도, 낮 최고 기온 8도에서 15도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게 나타날 전망이다. 21일 낮 최고 기온은 10도에서 15도, 22일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2도에서 7도, 낮 최고 기온은 12도에서 17도, 23일 아침 최저 기온은 0도에서 8도, 낮 최고 기온은 13도에서 18도로 예상된다.

 

21일과 22일에는 중부 내륙 일부, 23일에는 강원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들어서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약 15도 안팎으로 크다”며 “노약자와 어린이는 옷차림에 특히 유의해 달라”고 설명했다. 전국 내륙 곳곳에서는 서리나 얼음이 어는 곳도 있어 농작물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하늘 상태는 21일과 22일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은 정도로 비교적 맑겠고, 23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릴 전망이다. 24일 역시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으며, 오전부터 오후 사이 수도권과 강원 중·북부 내륙, 충남 북부 서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아침 최저 기온은 4도에서 11도, 낮 최고 기온은 14도에서 19도로 예보됐다.

 

시야를 가리는 안개도 변수다. 21일 오전까지 전라권과 경남 서부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강이나 호수, 골짜기 인근 도로에서는 더 짙은 안개가 예상됐다. 일부 구간에서는 기온이 낮아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출근 시간대 운전자의 감속 운행과 안전 거리를 확보한 운전이 요구된다.

 

해상에서는 동해 중부 먼바다와 동해 남부 북쪽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 해역은 21일 밤까지 시속 30~60k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파도 높이는 1.0m에서 3.5m로 높게 일 것으로 예측됐다. 해상 당국은 “중·소형 선박의 무리한 출항을 자제하고, 항해 및 조업 선박은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안내했다.

 

기압계는 21일과 22일 중국 중부지방에서 남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23일 역시 남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드는 형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24일에는 중국 발해만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으면서 일부 지역에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건조특보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 등 화재 예방과 강풍에 따른 시설물 피해를 사전에 점검해 달라”며 “내륙 지역 운전자는 안개와 도로 살얼음에 유의하고, 농가는 서리와 결빙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더 자세한 정보는 기상청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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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강원동해안#건조특보